<마루노우치구치(丸の內口) 역의 名板)>  


 

 

 

  < 第 二 章 >   L特急 오도리코 13號

 

 

                    

                                                 <Name Board of L-LimitedExpress Lilac>

         

                                                               <Super View 踊り子 185 타입>

                                       


 

 3

 

 잠시 후...

 

 두 사람은 '동경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영안실'로 향했다.

 '아사코'는 그곳에 들어서자 음침한 분위기와 함께 뭔지 알 수 없는 싸늘한 냉기를 느끼며 그 안을 죽 둘러봤다.

 “이것을 잠시 봐 주십시오.”

 그때 '쿠사카'가 '와타나베'와 함께 발견되었던 그 문제의 '보스턴백'을 가리키며 '아사코'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여기에 그 분의 시체가 안치되어 있었던 것이군요?”

 '아사코'가 이렇게 말을 하며 '쿠사카' 쪽으로 걸어왔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동경역에서 사망한 시체들은 모두 이곳에 먼저 안치를 시켜둡니다.”

 “그런데, 이 꽃은?...”

 

 '아사코'가 물었다.

 “아, 그건 역원 누군가가 가져둔 것이겠죠. 어쨌든 이 보스턴백을 한번 봐 주십시오.”

 '아사코'의 계속되는 딴청에 '쿠사카'가 재촉하듯이 말을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이에요.”

 “정말입니까?”

 “네.”

 “그런데 이 안에는 갈아 입을 속옷과 미야자키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토산품들 그리고 카메라가 들어있습니다만?...”

 

 '쿠사카'가 이렇게 말을 하며 가방 안의 것들을 꺼냈다.

 그러자 '아사코'는 그것들을 곁눈으로 흘낏 보고는

 

 “그분 것이 아니에요.”

 

 하고 딱 잘라서 말을 했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혹시 여행지에서 그것을 잃어 버리고 대신 이것을 샀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글쎄요... 그리고 그 분은 카메라 같은 것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요.”

 “아, 그건 또 왜죠?”

 “그 분은 자신의 눈만 믿고 카메라렌즈 따위는 믿지를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은 카메라를 싫어했어요.”

 “그렇습니까? 네... 그렇다면 이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란 이야긴데...”

 “혹시, 그물선반에 있었던 것이라 차장이 무조건 그분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져 왔던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와타나베 씨는 개실침대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물건이 그 안에 들어갔을 리는 없습니다.”

 “그런가요?”

 “네, 하지만 물론, 범인이 그것을 바꿔 두고 갔을 수는 있겠지요. 와타나베 씨의 것이 더 고가(高價)일 테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아, 그건 또 왜입니까?”

 “그 분이 애용하던 그 가방은 일본제로, 기껏해야 5, 6천 엔 정도면 살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루이비통 가방이 훨씬 더 비싼 것이지요. 그리고 또 그것이 혹시 가짜라고 해도, 1만 엔 정도는 줘야 살 수 있을 걸요? 그리고 또 그 속옷 말인데요, 그 분은 아주 싼 것만 골라서 입었어요. 그 분 말로는 속옷은 청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싼 것은 필요 없다고 하면서요.”

 “네, 그렇군요. 그런데 그 당좌수표책 말입니다만?...”

 “네, 그것은 항상 안쪽 주머니에 넣고 다녔어요.”

 “네, 그랬군요...”

 

 '쿠사카'가 '아사코'와의 대화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끝을 흐렸다.


 * * *

 

 그러니까 여기까지의 결론으로, 확실하게 범인이 자신의 물건과 '와타나베'의 물건을 바꿔 놓고 갔다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것은 또 아무래도 고가의 '슈트케이스'란 것 때문이지만, 하지만 어쨌든 범인은 '와타나베'의 지갑 속에 든 돈과 그의 고급손목시계는 그냥 두고 갔다는 것이었다.

 

 * * *

 

 그리고 또 그 시간...

 

 '토츠가와(十津川)'는 담담한 표정으로 역장과 조역들이 함께 있던 '매화실'에 있었다.

 그러자 그때 '카메이'가 돌아왔다.

 

 “살인사건은 어떻게 됐나?”

 

 '토츠가와'가 '카메이'에게 물었다.

 

 “네, 지금 쿠사카 군이 조사를 하면서 피해자의 신원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아, 그런가? 피해자의 신원만 확보되면 범인을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지. 그리고 훔쳐간 물건도 없다고 하니, 그것은 분명 원한에 의한 살인이겠지!”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메이'가 말했다.

 그리고는 얼른 벽시계를 쳐다봤다.
 그러자 시간은 벌써 11시 45분...
 범인이 예고한 12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범인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십니까?”

 

 '카메이'가 '토츠가와'에게 속삭이듯 말을 했다.

 

 “일단, 1만 엔 권으로 1억 엔은 준비가 되었고, 그것을 이미 트렁크에 넣어 놨네. 그러나 그것을 범인에게 건네줄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어. 그리고 또 만약 그것을 범인에게 인도해 준다면, 범인은 그때부터 맛을 들여서 계속해서 요구를 해오겠지. 그러니까 그런 것이 염려스러워서라도 절대로 그 돈을 범인에게 건네줄 수는 없다는 것이지.”

 

 '토츠가와'가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또 '카메이'가 '토츠가와'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는 듯 큰 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네, 당연하지요. 그러니까 그런 범인의 이야기는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자 그때, 그 소리를 들은 '키타지마'가 그들을 쳐다봤다.

 그리고는

 

 “그렇지만 범인의 요구를 거부하고도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까? 현재 경시청에 있는 경관들을 전부 다 동원한다고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라고 염려가 된다는 듯 말을 했다.

 

 “네, 그건 그렇지요...”

 

 그러자 '토츠가와'가 또 이렇게 말을 했고, 그로 인해 회의장 안의 공기는 한층 더 무거워졌다.

 그런데다 한층 더해서 '토츠가와'는

 

 “오늘 하루, 이 동경역을 지키기 위해서 경시청에서는 현재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역 안에서는 경관들이 승객들의 소지품들을 죄다 수색해야 하는 형편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인은 오늘 만약에 실행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일이나 모래 또는 글피, 그글피에 실행할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또 경관들은 그 일에만 전력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경찰은 매일 동경역만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동경이라는 이 대도시에서는 하루에 두세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그 외에도 강도나 상해(傷害), 사기 등의 사건들도 무수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건들도 다 처리해야 하는 이상, 오직 여기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 말을 듣고 '타나카'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렇다면, 확실히 그 범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군요?”

 

 그러자 또 그때 '카메이'가 불끈하듯이 나섰다.

 

 “그렇지만 현재 경찰은 전력을 다하고 있잖아요?”
 “토츠가와 씨!”

 

 그러자 또 그때였다. '키타지마'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듯 급히 이렇게 말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는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동경역'의 역대 역장들의 사진을 붙여둔 곳을 바라보며 '토츠가와'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당신들은 그 폭탄범으로부터 이 동경역을 완전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까?”

 “네, 정직하게 말씀드려서 그렇습니다.”

 

 '토츠가와'가 다소 죄송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또 '키타지마'가 마치 먼 산을 쳐다보듯이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도... 그 범인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다?...”

 “네, 그것도 그렇습니다. 동경역의 관할은 어디까지나 역원(驛員)들 전체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강제적으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 이 동경역의 역대 역장들의 초상(肖像)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역장들도 있었고, 아주 세심한 성격의 역장들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또 놀랄 만큼 기행(奇行)을 일삼았던 역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역장들의 일관된 태도는 당연 승객들의 최우선 안전이었습니다. 역에 들어오는 그 모든 사람들의 안전 말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그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에는 또 표를 사서 열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이 역 구내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포함되는 것입니다.”

 “네, 당연하시겠지요...”

 

 '토츠가와'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코구레(木暮) 수석조역이 갑자기 나섰다.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12시까지 이제 8분 남았습니다.”

 

 그리고 또 '코구레(木暮)'의 말이 끝나자마자 '폭발물처리반'의 '요네무라(米村)'가 그 회의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야에스구치(八重州口)의 코인로커에서 발견되었던 폭발물을 가져 가서 폭발실험을 해봤습니다.”

 

 라고 보고를 했다.

 

 “아, 진짜였군요?”

 

 '코구레'가 말을 했다.

 

 “네, 진짜였습니다. 그리고 시한(時限)장치도 정확하게 작동되었기 때문에, 만약에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더라면 정말로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그렇다면 위력(威力)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네, 반경(半徑) 5미터 이내의 사람은 사망 아니면 중상을 입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15미터까지도 파편으로 인해서 부상을 입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시한장치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때 '카메이'가 이렇게 물으며 나섰다.

 

 “네, 그것은 자명종(알람)을 이용한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퀄츠(quartz-석영, 수정)시계이기 때문에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손을 쓸 수가 없다는 말인가?”

 

 그때 또 '타나카'가 이렇게 말을 하며 '요네무라'와 '토츠가와'의 얼굴을 번갈아서 바라봤다.
 그러자 또 그때 '토츠가와'가 나섰다.

 “그러나 그것을 절대로 속수무책(束手無策)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다이너마이트 선(線)과 폭발물을 사용했던 범죄자들의 카드(card-list)를 분석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범죄자들은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법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오후 2시까지는 범인을 색출해낼 수 있는 겁니까?”

 '타나카'가 말했다.


 “네, 그런 생각으로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곤란합니다. 결국 승객들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또 역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임무이기도 하고요.”

 “네, 그럼요.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토츠가와'의 말이 끝나자 '키타지마'가 '코구레'를 불렀다.

 그리고는

 

 “총재(總裁)실에 전화를 넣어 보게.”

 

 라고 말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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