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一章>
2.  <히라츠카 역>
출근 때는 국철(國鐵)인 '히라츠카 驛'까지 '마키'가 운전을 해서 데려다 주었다. 시간은 6시 20분---------------- '키타지마'는 '히라츠카' 發 전차에 몸을 실었다. 그것 역시도 변함 없는 것으로 '히라츠카 역'의 조역(助役-철도청에서 역장을 보좌하고, 역장이 없을 때는 그 직무를 대행하는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이 '키타지마'에게 경례(敬禮)를 하고 나면, 전차는 '히라츠카 역'을 떠나는 것이다. * * * 그렇게 해서 '키타지마'가 '동경 역'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1분--------------------. '키타지마'는 7번 선(線)에서 내려서 언제나처럼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는 정확히 7시 40분에 '역장 실'에 들어섰다. 그리고 또, 그것 역시도 그가 '동경역장'을 맡아온 그 5년간 단 일분도 틀리지 않고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던 것이었다. * * * '동경(東京) 역'은 '명치(메이지-明治)' 41년(1908)에 당시의 '신바시(新橋-東京都港區 북동부의 지역) 역'에 대처(對處)해서 '동경중앙역'으로 계획 되었고, 총 기간 6년 9개월과 연(延)인원 75만 명, 거기다 당시의 금액으로 280만 엔(円)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완성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정(타이쇼-大正)' 3년(1914) 12월 15일에 완성되어서 '동경 역'이라고 명명되었고, 동년 12월 21일에 정식으로 개업했다.
 <준공 당시의 동경 역 전경> '동경 역'은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3층 건물로, 당시의 대표적인 건물이었다. 그러나 전쟁으로 외벽만 남기고 다 타버렸던 것을 응급수리를 해가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둥근(円) 지붕이었던 것이 지금은 삼각지붕으로 되어있고, 그리고 또한 '명치, 대정' 때의 건물이다 보니 '역장 실'도 무척이나 크게 지어져 있다. 그리고 또한, 천정도 무서울 정도로 높고, 방 안도 넓어서, 냉난방에는 매우 불편하지만, 그러나 '키타지마'는 그런 넓은 방을 더 좋아하고 있었다.
 <마루노우치 측에서 바라본 동경역-2006.3.26> '키타지마'가 앉아서 집무를 보는 큰 책상 옆에는 귀엽게 생긴 봉제인형 고양이 하나가 놓여 있었다.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놓여있는 그 고양이는 딸 '마키'가 만들어준 것으로 그 표정이 어딘가 '키타지마'를 닮은 것 같아 재미 있다.
* * *
'키타지마'는 언제나처럼 그 고양이의 머리를 한번 가볍게 쓰다듬고서야 옷을 갈아 입었다. 그가 사복에서 역장의 제복으로 갈아입는 것도 바로 이 '역장 실'에서였다. '키타지마'는 안경을 쓰기 전에 모자를 쓰고 넥타이를 고쳐 맸다. 역장의 모자에는 금줄이 세 개가 있다. 그러나 '동경 역'에 근무하는 다른 56명의 조역(助役)들의 모자에는 금줄이 두 개뿐이다. '키타지마'가 옷을 다 갈아 입고 소파에 앉았을 때 수석조역인 '코구레(木暮)'가 어제의 영업성적 보고를 하기 위해서 방으로 들어왔다.
* * * 그 '코구레'는 중학(中學)을 졸업하고 바로 '국철(國鐵)'에 들어왔던 남자다. 그는 당시 15세로 '오우메선<靑梅線-타치카와(立川)에서 오우메로, 오우메에서 오쿠타마(奧多摩)구간으로, 운전계통도 열차대수도 모두 다른 구간임>'의 매표소에서 근무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38년간을 오로지 '국철'에서만 근무했다.  <오우메선 노선도> 그러니까 그가 '동경 역'으로 온 것도 벌써 20년...
그렇기 때문에 '동경 역'의 구석구석을 알기로 말하자면 역장인 '키타지마' 자신보다도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그였다. * * * '동경 역'의 1일 매상은 약 3억에서 4억 엔 정도로 전날의 매상은 3억5천5만 엔... 대체로 평균적인 매상이었다. “뭐, 그저 그렇군?...” '키타지마'는 '코구레'가 가져 온 영업성적 보고를 보고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캐나다 수상부처(首相夫妻)가 오기로 된 것이 오늘 오후 2시였지?” 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물었다. 그러자 '코구레'가 “네, 오후 2시에 '동경 역'에 도착을 해서 귀빈실에서 잠시 쉰 후, 14시 20분에 '오카야마(岡山)행' <히카리(光)155호> 열차에 승차하기로 되어있습니다.” 라고 답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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