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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김영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살면서 책이 내게 주는 위안이 상당한데
바쁘다는 핑계로 긴 시간동안 펼쳐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어떤 상황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않으려고 선택했던 서평단
매번 마음에 새겨지는 책들을 만나게 되서 좋고
가끔은 처음 접해보는 스타일의 책들을 만나보게 되어 당혹스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항상 책을 읽도록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어서 좋다:D
한동대 초대 총장을 하셨던 분이 쓰셨다길래 읽고 싶어졌던
두란노 "공부해서 남 주자" 김영길 지음
어느 지역에 위치한 대학인지 교육과정이 어떠한지는 몰랐지만
이름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한.동.대.
내 기억 속 한동대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갈 수 있는 곳이고
독실하고 성실하고 성적도 꽤 좋았던 아이가 너무너무 가고 싶어하던 대학이었다
그 아이에게 여길 왜 가고 싶냐고 물었을 때 꿈의 대학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집으로 책이 왔을 때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금새 읽을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책을 좋아한다면서 두께로 판단한 내 어리석음을 반성했다
내용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데 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끝까지 읽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내가 어렸을때 많이 들었고 지금의 내가 내 아이에게 가끔 하기도 하는 말이
'너 좋으라고 하는 거지 공부해서 남주냐!'인데ㅎ
생각해보면 엄청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주의적이며
그 동안 아무 생각없이 너무도 쉽게 뱉어내고 있었고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수없이 했을거 같은 말 '공부해서 남 주냐'
저자는 공부라는 것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 나라, 세계,...의 발전을 위해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맞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존재인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인데 자신만을 위한다면...
교육이란 단순히 지식만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가운데 자신이 손해 보는 것도 기꺼이 감수하며,
낮은 곳을 돌아볼 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이웃과 함께 어려운 사람에게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이다.
-p.60
교육자이면서 과학자로 유교 집안에서 크리스찬으로
저자의 삶이 평범하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종교를 선택하고 믿기까지의 과정에서 과학자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과학자, 교육자 모두 저자의 '공부해서 남 주자'는 가치를 지녀야하는 직업이라는 생각과
엄마지만 내 아이만을 위하기보다 남들과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를 가르쳐줄 수 있어야 겠다는 의무감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