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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 부모는 욱하지 않고 아이는 반항하지 않는 소통의 기술
낸시 사말린, 모라한 자블로 지음, 김혜선 옮김 / 푸른육아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 툭하면 '엄마, 미워',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나봐'라고 했다가
순식간에 '엄마, 사랑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고 말하는 첫째
말을 다 알아듣는거 같은데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18개월 둘째
+ 점점 협박으로 아이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나
협박이 통하기는 커녕 점점 아이들의 반반을 사게 되고
아이도 나에게 협박하는 말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행동을 바꾸고 자존감을 높이는 부모의 말"
책이름만 보고 신청했던지라 저자가 외국인일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저자가 낸시 사말린·모라한 자블로. 외국인이더라구요
우리나라랑 육아환경이 다를텐데 나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이 들어
책을 받고도 며칠을 책상 위에 올려만 놓았다가
첫째의 친구가 놀러온 날, 친구가 화나서 쏟아내는 말에 반응없는 모습을 보며
뭔지 모를 '아!'하는 느낌? 설명이 잘 안되지만 공부가 필요함이 느껴져서
(서평도 써야하구요ㅎ)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책의 목차부터 찬찬히 훑어봤는데요
목차만 봐도 제가 아이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특히, '4장 부모의 화,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글을 보고는
별 일 아닌데 주체할 수 없이 화를 냈던 일이 기억나면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아이에게 화를 내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화가 날 당시에는 참지 못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이 상황이
아이만의 잘못때문이 아니라 제가 힘들 때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엄마도 아이도 잘 지낼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이었는데
저와 같은 부모들이 많은 건지 책 속에 완전 공감가는 그림이 나와있더라구요
아이에게 화가 나서가 아닌 다른 이유들로 화살이 아이를 향하고
이런 것들을 아이들이 배우게 된다는 게 너무 무섭더라구요
너무 화가 날때는 그 상황에서 잠시 피해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데
독박육아로 피할 수 없는 저는 잠시 말을 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더니
왠만한 상황에서 아이와 서로 기분나쁘지 않게 넘기게 되는거 같아요
책 내용이 실생활에서 흔히 보는 상황들이라 쉽게 읽혀지고
어린 아이뿐만아니라 중고등학생인 자녀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두고두고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D
마지막으로 체벌에 대해 어렸을 적을 떠올려보면
왜 벌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저도 그렇더라구요
제가 어렸을때 팬티바람으로 집밖에 쫓겨난 적이 있는데
이유는 전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엄마와 얘기하면서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벌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정말 의미없고 상처만 되는 거 같아요
체벌보다는 행동에 대한 결과를 직접 느끼게 하거나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훈육방식이 필요한거 같고
그러기 위해서 부모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되는거 같아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