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생 소장 클래식 집밥 백과 - 집밥 여왕 겨울딸기의 심플하고 건강한 가정식 200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실제 따라 했을 때 맛있는, 신뢰할 수 있는 레시피로 입소문 난' 저자의 집밥 노하우가 많이 담겼다는 책 소개를 보고 더 잴 것 없이 선택한 <평생 소장 클래식 집밥 백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보며 주목하고 있는 요리사 '이모카세 1호'의 손맛처럼 맛있는 레시피가 가득하길 기대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평생 소장 클래식 집밥 백과>에는 무려 200개의 레시피가 총 아홉 파트로 나뉘어 실려 있다. 각 파트는 '나물, 무침·볶음, 장아찌·조림, 메인 요리, 밥·죽, 국·찌개, 면·부침개, 김치, 샐러드'라는 다양한 요리로 이루어져 있다. 책 앞부분에는 책에서 사용하는 기본 계량법과 양념 재료에 관한 정보를 비롯해 장 보는 법, 냉장고 관련 팁, 집밥 원포인트 레슨 등 요리를 할 때 도움이 될 다양한 정보들이 곁들여져 있다.

그저께 이 책에 실려 있는 레시피 중 비빔국수를 도전해 보았다. '채소를 고기로 싸 먹는다'는 말이 흔해질 정도로 금추가 되어버려서 요즘 구경도 잘 못하는 상추와 다 쓴 후 구비해놓지 못한 매실액, 이 두 재료가 없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그 외의 레시피는 그대로 따라 해서 만들어 보았다. 결과는.... "생존하셨습니다(넷플릭스 흑백요리사 ver.)." 간은 합격점이었다. 싱겁게 먹는 성향인지라 간이 어떨지 신경 쓰였는데, 생각보다 짜게 느껴지지 않아서 괜찮았다. 그리고 맵기는 대중적인 기호에 맞춰 적당히 매콤했는데, 아주 맵게 먹는 걸 선호해 오다가 최근부터 몸을 생각해서 덜 맵게 먹기 운동을 하고 있는 내 장에 딱 맞는 편안한 맵기였다.
사계절이 수없이 바뀌었지만 하루하루 차려내는 밥상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엄마가 해주셨던 어릴 적 먹던 반찬이
내 아이를 위한 반찬으로 다시 밥상에 오르고
명절이나 생일날이면 먹던 전, 부침, 불고기, 잡채 같은 음식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하죠.
- 본서 5쪽
집에서 해 먹지 않을 거 같은 메뉴는 한 가지도 넣지 않았다는 저자는 기본에 충실한 진짜 집밥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머리말에서 짧게 밝히고 있다. 앞으로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부엌 가까이 두고 계속 들춰보며 우리 집 집밥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책이다. 어느새 쌀쌀해진 이 계절, 여기 실려 있는 다양한 요리로 마음을 뜨끈하게 데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