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인문학 토론 모임에서 선정된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
리프킨의 책은 ‘소유의 종말’에서 재미있었고, ‘엔트로피’에서는 조금 지루했으며, ‘제3차 산업혁명’에서는 최악이었다. 리프킨의 글은 무척 친절하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좀 지겹다. 어제부터 읽고 있는 ‘유러피언 드림’은 벌써부터 맥빠진다.
“유러피언 드림이 경제의 세계화, 실업률 증가에서부터 종교 테러리즘의 확산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격변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대안적 비전을 제시할지 여부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이다.”(p.81)
리프킨이 책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유러피언 드림’은 한계를 드러낸 듯싶다.
유럽은 강한 복지 국가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국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최근에 있었던 IS의 테러로 인한 유럽 난민 사태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못하며 한계를 드러내었다.
특히 EU-터키의 난민 협정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돈을 줄테니까, 니들이 좀 맡아라'라는 식의 EU의 반인권적 행태는 리프킨의 전망이 앞으로 유효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