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산업'의 상품성을 고발한 끔찍한 저서이다. 미래학자 나이스비트는 얼마전 동아일보와의 대담에서 앞으로 '1인 1기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언했다. 이는 철저히 '접속'을 매개로 시장 경제가 이루어 진다는 말이다. 이러한 접속의 시대에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예언했던 '문화 산업'은 '체험 산업'으로 그 성격을 바꾸었고 우리는 끊임없이 '접속'할 것을 강요받는다. 이제는 '접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립된다. 미래학자 나이스비트는 최근 기술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사회의 적응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많은 낙오자가 많이 나아고 있다고 현대 사회를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이스비트가 말하는 바로 그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접속해야 한다. 접속하지 않으면 우리는 고립화된다. 제러미 리프킨은 바로 이 '접속'의 이데올로기를 고발한다. 미래학자 나이스비트는 '첨단기술은 하이터치(High Touch)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미래의 전망이 반드시 어둡지만은 않다고 한다. 하이터치란 시(詩)와 음악, 가족과 지역사회 등 우리가 인간임을 축복하는 방식이다. 이런 하이터치와 첨단기술이 균형을 이룰 때 미래는 전망이 밝다. 첨단 기술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최근 한국 대학에서는 인문대학 지원자가 줄어드는 등 인문학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대담자의 물음에 나이스비트는 하이터치를 언급하며 한국 대학들도 머지않아 하이터치의 부족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를 통해 균형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초등 중등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교실에 PC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교실에는 시와 음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