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같은 미스터리의 대가도 별반 감흥이 없는데 온다 리쿠는 역시나이다. 잘 된 이야기, 꽉 짜여진 이야기의 조임새란 실로 단순유치할 때가 많다. 인생이란 슬쩍 벌어진 틈, 쓸어도 쓸어도 날마다 쌓이는 먼지, 걸을 때마다 생기는 굳은 살, 오래 입은 옷의 보풀같은 것이다. 내가 관심을 두는 건 일상의 푼크툼이다. 그것은 삶의 각질이지 보톡스로 빵빵하게 부풀린 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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