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우린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오해야. 소문에 불과하다고. 이 세상에 새로운 삶이란 없어. 어디서나, 한 걸음 한 걸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사는거야. 성실, 인내, 정직, 소박... 헛바람이 드는 건 성질 더러운 것보다 더 나빠.'-3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일럿 피쉬
오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7월
구판절판


사람은, 한 번 만난 사람과는 두번 다시 헤어질 수 없다. 사람에게는 기억이라는 능력이 있고, 좋든 싫든 그에 대한 기억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9쪽

"감성의 집합체였을 자신이 언젠가부터 기억의 집합체가 되고 말았어. 그 사실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분 나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거야. 지금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감성도 실은 과거의 감성적 기억의 집합체가 아닐까 생각하니 무서워지고 말야."-77쪽

한 번 만났던 사람과 한 번 내뱉은 말, 그것과는 두번 다시 헤어질 수 없다.-165쪽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지내온 시간은 기억의 집합체가 되어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23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구판절판


모든 좌절의 핵심에는 우리의 희망과 그 실현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 사이에 빚어지는 갈등이라는 기본적인 구자고 자리 잡고 있다.-129쪽

좌절에 봉착할 때 우리가 얼마나 서투르게 반응하느냐는 우리가 어떤 것을 정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단적으로 결정된다.-132쪽

이 세상은 기본적으로 정의롭다는 줄기찬 믿음은 이 세상에는 불공평이 있어왔다는 바로 그 불만 속에 암시되어 있다.-148쪽

위안은 근심을 치유하는 대책 중에서 가장 잔인한 형태다. 장밋빛 예언들은 근심에 빠진 사람으로 하여금 최악의 결과를 무방비 상태로 맞게 할 뿐 아니라, 고의는 아닐지라도 그런 위안의 말에는 최악의 결과가 닥칠 경우 매우 비참할 수도 있다는 암시까지 담겨 있다.-152쪽

그러나 몽테뉴는 흥미로운 지혜란 어느 인생에서나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의 이야기들이 제아무리 소박하다 하더라도 옛날의 그 많은 책에서보다 우리 자신에게서 더 위대한 통찰력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264쪽

쇼펜하우어는 스스로 걸작이 될 것으로 믿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집필을 끝낸다. 그 책에서 그는 자신에게 친구가 없는 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천재성을 타고난 사람은 좀처럼 사교적이기 어려운데, 어떤 대화가 있어 그 자신의 독백만큼 지적이고 유쾌하겠는가?"-27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막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구판절판


"우리들이 마음만 먹으면, 사막에 눈이 오게 할 수도 있다 이겁니다."-20쪽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그 시절은 참 좋았지, 오아시스였지 하면서 현실도피적인 생각일랑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인생을 보내선 안된다.' 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인간으로서 누릴 최대의 사치란, 인간관계의 풍요로움을 말한다."-5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뷰티풀 몬스터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품절


말하자면 '웰빙 때문에 웰빙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혹시 우리의 삶은 초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흉내 낸 아침을 먹고,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훗카이도의 드넓은 초원에서 직송해 온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으로 점심을 때우며,저녁에는 바쁜 시간을 간신히 쪼개서 '요가장'에 갔다가, 심야에 집에 돌아와 파김치가 된 몸을 웰빙 좌욕기 위에 얹히느라 단 한시간이라도 내 집 앞마당에 핀 꽃송이를 들여다 볼 겨를이 없는게 아닐까?-38쪽

"사실 욕 먹는 건 별 것 아니에요. 제가 진짜 무서운 건 '그저 그렇네' 하는 반응이에요."-10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