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좋은 체험 중 하나다.-27쪽
브리짓 바르도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조용히 혼자 살아야 한다' 라고 했다. 행복은 혼자 살 때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인지 모른다.-181쪽
"저기......, 사적인 질문을 해도 될까요?"내가 묻자, "그럼요, 물어보세요. 술을 마시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른의 매너입니다." 라며 나카스기 씨는 씽긋 웃었다.-292 쪽
"지금까지 연극이었습니까?"나카스기 씨는 물었다."예술가의 충동으로" 라며 나는 웃었다."연극이란 걸 몰랐던 사람은 견디기 힘들겠군요."-353쪽
연애라는 것이 상대를 알고 싶고, 긍정하고 싶고, 받아들이고 싶고, 온갖 감정을 함께 맛보고 싶고, 될 수만 있다면 줄곧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우리 셋이 공유하고 있는 어떤 기분이야말로 연애에 가깝지 않을까 하고.-65쪽
"타인이라는 낯선 문화와 사귀는 것이므로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 사람은 모두 자기 자신이라는 문화를 갖고 있으니까 말이야."-147쪽
"야마이의 휴대폰 번호를 알고 싶은데, 알아봐 줄 수 있어?""하늘은 오늘도 파란색인가? 당연한 건 묻지마."-65쪽
세상은 따뜻한 게 아니라 세상이 따뜻하다고 믿는 몽상가와 세상이 따뜻한 곳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유포할 필요가 있는 어떤 부류의 인간들이 존재하는 듯 했다.-370쪽
비굴하거나 모멸스럽게가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 살 수 있을까. 환상을 벗어내는 바로 그 지점에 고통의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손바닥이 닳아 없어진다는 느낌으 들 때까지 세상과 타협하면서, 시간의 마모감을 모욕적으로 견디면서, 일상의 진흙탕에서 온몸으로 뒹구는 방법 외에는.-3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