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30대 중후반... 후반에 가깝죠 ^^;; 흑흑.. 슬픕니다.. 자꾸 늙는다는게.. @.@ 04년에 결혼을 하고.. 내내 서울 살다가.. 남편이 있는 진주로 가서 신혼생활을 시작햇답니다... 태어나서.. 수학여행을 비롯한.. 학교 행사를 빼고는 내내 부모님이랑 붙어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머나먼 진주로 이사를 하고.... 몇달은 부모님을 뵐수가 없었답니다... 결혼전해에 위암 판정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신 친정아버지... 다행이라고 해야되나.. 딸넷중 저만 결혼을 시키시고는.. 하늘나라고 가셨답니다... 그 친정아버지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보낸 메일.. 사랑하는 큰딸에게... 라는 제목의 메일... 메일 제목만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졌었답니다... 그 즈음에 컴퓨터를 배우시면서... 멀리 시집 보낸 딸에게 짧게 메일을 보내신거죠... 그리고 작년에... 핸드폰 문자 메세지 보내는 법을 배우신 친정어머니께서 보내신 짧은 문자 한통.. 사랑한다... 참....... 낯설은 단어이고... 애뜻한 단어더라구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한테는 자주 해주는 말이 되었네요... 물론.. 남편 역활도 컸답니다.. 남편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듯 싶거든요 (비교대상이 없어서.. ^^;;) 아이들한테도 그렇고.. 저한테도... 저도 덩달아 아이들한테.. 많이 해준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말이죠.. 사랑해.... 그래서 사랑해 사랑해 책도 진짜 열심히 읽어줬고.. 보신분은 아시죠? 사랑해 라는 말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ㅎㅎ 얼마전에 새로 나온 맹&앵 그림책 11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맹앤앵의 책들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랍니다.... 이 전에 나왔던 [5월에도 눈이 올까요?] 라는 광주에 대한 이야기... 줄줄 울면서 봤었답니다... 외국의 책들을 번역해서 내놓는 출판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작가와 화가 들이 쓰고 그린 그림책을 펴내는 출판사... 맹앤앵... 이 책은 표지에 엄마가 아이를 꼬옥 끌어안는 모습이 있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실.. 이책은.. 제가 아이들한테 미안한 일이 있거나.... 아이들한테 고마운 일이 있거나 하면..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읽어주는 책이 되어버렸답니다.. @.@ 매 페이지마다 끝에 [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라는 글이 있거든요... 사랑해 라는 말을 자주 하려고 노력하지만... 하루에 1~2번 할까 말까 하는 정도인데... 책을 읽어주다 보면... 한번 읽으면 최소 13번은 사랑해 라는 말을 할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번은 꼬옥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책이랍니다.. 자꾸 읽다보니... 아이들도 똘망똘망하게 쳐다보면서 잘 듣는답니다.. ^^ 정환이는 맨 뒤에 있는 포스트잇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정환이가 처음 한말.. 처음 걸었을때.. 처음 이가 났을때. 처음 엄마 라는 말을 했을때.... 그런 소중한 기억들을 적어놓는 곳이라고 말을 해줬답니다.. ^^ 그림이 포동포동 아이가 귀엽게 그려져 있고 기발한 아이의 생각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 쉽게 읽을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뒷부분 즈음에 아이가 그린 엄마 얼굴.. 눈이 하나이고..빡빡 머리인 그림이지만 피카소 그림과도 안바꾼다는 페이지를 본 정환이와 정은이가 엄마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아침에.. 9시 40분에 어린이집 차가 오는데.. 그전에 그린다고.. 부지런히 그린 정환이.. 오빠가 그리는걸 본 정은이.. 자기도 그려야겠다면서... 이쁘게 이쁘게 그려주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그렸답니다 페이지 맨 마지막에 있는... 잊지 않고 기억해두기 위한 포스트잇.. 22장.. 정환이와 정은이의 이야기로 채워야겠죠? ^^ 저랑 제 남편의 머릿속에 있는 포스트잇은 언제나 정환이랑 정은이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답니다....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정환아,정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