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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Princess Andrew of Greece (Paperback) - Princess Andrew of Greece
Hugo Vickers / Griffin / 2003년 6월
평점 :
앨리스 왕자비의 책을 사게된 이유는 그녀보다는 동생인 스웨덴의 루이즈 왕비에 대한 관심때문이었다. 하지만 루이즈 왕비의 자료는 진짜 구하기 힘들었다.
그와중에 우연히 누군가가 언니인 앨리스 왕자비의 전기를 추천해주셨다. 당연 언니 이야기이니 동생이야기도 많이 나온다고 하셨다. 그리고 책을 사서 읽었다. 사실 영어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로 저 책을 읽는데 무척이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딸리는 영어실력으로도 너무나 환상적인 이야기였다.
이책은 바텐베르크의 앨리스,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왕자비이야기였다. 사실 저렇게 보면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의 남편 에든버러 공작 필립의 어머니가 바로 저분이시다. 뿐만아니라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이고, 러시아의 마지막 황후 알렉산드라의 조카도 된다. 그리고 남편인 안드레아스 왕자는 영국의 조지5세, 러시아의 니콜라이2세, 덴마크의 프레더릭8세, 노르웨이의 호콘7세의 사촌이었다.
이런 가족관계때문에 책에 19세기에서 20세기까지 왕족들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이 나온다. 특히 앨리스의 친가인 헤센대공가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이 나와서 좋은 책이었다.
또 그리스 왕자비였기에 혼란했던 그리스 근현대사가 꽤 자세히 나온다. 그리스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를 제외하고는 거의 몰랐던 나에게는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터키에서 독립한 그리스의 정치사를 보면서 해방후 우리나라 상황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앨리스는 혼란한 그리스 정치문제때문에 두번이나 망명해야했고, 자신과 아이들 남편의 목숨까지도 위험에 처한적이 있었다. 이런 고난은 앨리스를 정신적으로 아프게 만들었고, 1년넘게 요양원에 입원까지해야했다. 하지만 병을 이겨냈고, 개인적인 많은 비극을 극복하고 그리스에서 왕족으로써의 일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참 많은걸 느끼게 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2차대전때 앨리스는 위험한 그리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자선활동을 했다. 저녁때 집에 왔을때, 그녀를 보호하던 영국 외교관이 앨리스에게 위험한 거리를 돌아다닌다고 화를 냈다. 그러자 왕자비는 그에게 '난 귀가 들리지 않아 나를 향해 누가 총을 쏴도 알아차리지 못할것이오. 그럼 내가 죽는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죽을텐데 왜 걱정을 하겠소'
책의 마지막 구절처럼 앨리스의 삶은 고난이 닥쳤을때도 자신보다 불우한 처지의 삶을 돕는데 헌신한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