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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태양 엘리자베스 1세
앤 서머싯 지음, 남경태 옮김 / 들녘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엘리자베스1세는 너무나도 유명한 여왕이었다. 그녀의 치세는 영국의 전성기로 기억에 남는것이었다. 사실 이책을 사게된 이유는 좋아하는 BBC사극인 the virgine queen을 보기 위해 사전 정보가 필요했기때문이었다.
...안되는 영어로 (자막도 없이) 드라마를 보는건 도저히..힘이 들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대충 눈치로 상황을 파악할수 있었다.
어느 책에선가 전기작가들은 자신이 쓰는 인물에 대해 가장 호의적이게 된다 라는 표현을 본적이 있다. 이 책역시 여왕에 대해서 무척이나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고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해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있는곳에서는 반드시 부연설명이 따라서 여왕에 대해서 옹호하는 입장으로 여왕의 일생을 풀어가고 있었다.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엘리자베스여왕의 전생애를 흥미있게 다루었다.
위대한 여왕인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여왕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여왕의 우유부단함, 나약함, 인간적인 면모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1세가 어떻게 여왕으로 정치를 임했는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잘 이야기하는 듯했다.
이 전기도 여왕의 다른 호의적인 전기들처럼 여왕이 virgin queen이라는것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로버트 더들리와의 관계를 아주 부인하는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물론 다른 총신들과도 육체적 관계가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여왕이 노처녀 히스테리로 시녀들을 결혼못하게 했다는이야기에 대해서도 완전히 다는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혼을 안하면 좋지만 적당한 신랑감을 만나 정식으로 축복받으며 하는 결혼은 인정해줬다는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후에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메리 여왕은 중요한 인물이긴하다. 동시대에 살았던 두명의 여왕이었고, 엘리자베스1세의 후계자의 어머니였고, 정치적 라이벌이었기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메리 여왕과의 관계는 오랜 엘리자베스1세의 치세동안 괴롭힌 문제이긴 했지만, 여왕의 인생 전체에 너무나도 크나큰 부분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물론 책에서 엘리자베스1세가 메리 여왕보다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책을 읽고 엘리자베스1세에 너무나도호의적이 된 나는 한동안 튜더왕가전체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될정도였다.(그전까지 튜더왕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뭐 캐서린 스윈포드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그 손녀이자 헨리7세의 어머니인 레이디 마거릿 보퍼트에 관심이있는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