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해서는 우연히 서평이벤트로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사실 책 응모할때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앗 역사 기행문"일거라고 생각하고 신청했었습니다.
역사 기행문인데 "옛 지도"라는 특수한 도구를 가지고 그 지역을 알아가는것이라고 여겼었죠.
하지만 제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엇을때 기대와 너무 달라서 "낯설다"라는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이야기가 어렵다거나,까다롭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책 내용 자체도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다죠. 그래서 왜 낯선느낌이 드는것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가 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서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안 가봤던곳을 현재 지도가 아니라 옛날 지도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더 낯설다고 느껴졌었던듯합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책 자체가 제가 기대했던 이야기 형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고 그것에 제가 당황했던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이죠.
이 책은 진짜 답사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옛 지도를 들고 도시를 거니는 것에 대한 설명이었던 것이죠. 현재 지형을 옛 지형에 더불어 맞추어서 설명하고 있었던것입니다. 제가 받은 느낌은 "네비게이션"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이제까지 읽어왔던 여행 기행문은 주로 수필형식의 기행문으로 이런 답사에 맞는 책을 처음 읽는것이었는데 그래서 "다른 기행문들과 같다"라고 여겼던것이 잘못이었던듯합니다.
저자의 의도 역시 그랬구요.
이 책에서 수필형식의 여행 기행문을 기대하신다면 저처럼 좀 혼란스러우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가지고 "도시를 여행한다"면 꽤나 괜찮을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기대한 책이랑 내용이 달랐지만, 이 책을 들고 경주에 가서 책에서 설명한 곳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