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취침이라....
“야행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과연 9시 취침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첫장을 넘겨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가면서...
“아하!!!”
하는 감탄사가 나오더라...
이 책의 프로로그에 적힌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그리고 우리 부부의 행복한 삶을 위한 시작으로 선택한
9시 취침은 늘 내가 생각한 이상향이지만 잘 실천되지 않은 어려운 숙제같은
거였다
힘든 숙제의 실마리를 난 이 감사한 책에서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10살까지는 무저건 9시에 재워라"
"헉!! 지금 우리 큰아이는 10살인데..그럼 이미 늦은거야??"
하고 초조함과 불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지 않았다..
차례를 훓어보는 것만으로도 9시 취침이 얼마나 아이의 삶에 그리고 엄마, 아빠의 삶에 좋은 바람을
불어주는지 알 수 있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본 전쟁같은 아침시간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나도 10년 넘게 일하면서 매일 아침이 전쟁이였다..
근처에 사는 친정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기 위해 자고 있는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그대로 들쳐안고
친정에 맡겼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때를 기억해보니 우리의 취침시간은 참 늦었다.
할머니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오후5~6시쯤 낮잠아닌 잠을 자고 일어나 밥을 먹고 보통 10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니
아침시간이 전쟁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나마 자고 있는 아이를 그냥 안고 나와서 아이에게 짜증낼 시간조차 없었다고나 할까..ㅎㅎ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아이는 몇시에 자야 하는 걸까?
궁금들 하시죠??
이 책에서 미국수면의학회 권장 수면시간을 정리한 표를 보여주면서 한눈에 쉽게 독자가 아이의 취침시간을 참고할 정보를 준다.
그렇다면 이른 취침시간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선 4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1. 저녁 일찍 먹이기
2. 꼭 해야 할 일 먼저 하기
3. 이웃 엄마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4.그룹수업 하지 않기
난 이중에서 2,4번만 실천하고 있는거 같다.
아빠의 퇴근시간이 7시쯤이다 보니 그때쯤 저녁을 먹고 치우고 하면 벌써 8시가 훌쩍 넘어버린다.
그러면 아이의 숙제나 공부를 봐 줄 시간조차 나오지 않더라...
9시 취침의 가장 큰 벽이 되는 "1번 저녁일찍 먹이기"가 내겐 가장 큰 고민인거 같다..
아빠오기전에 먼저 밥을 먹이면 되지만 그러면 난 두번의 식사를 차리고 치우고를 반복해야 한다.
나의 체력이 미처 거기까지 따라주지 못하는 날이 많아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계속 고민중이다..
다행히 아직까진 우리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없다..
같이 다니는 친구도 스마트폰이 없다보니 아직까진 우리집 아이나 친구도 스마트폰을 사달라거나
조르진 않는다..
두녀석다 하교후 학교도서관서 1시간정도 독서기록장을 쓰고 읽고 싶은 책을 보고 오라고 한다.
독서습관이 아주 잘되어 있는 아들친구 덕분에 우리 아이도 독서생활을 잘 하고 있는거 같다.
요즘은 초등3학년이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아주 많다..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보다 스마트폰게임을 하면서 친구들끼리 게임이야기를 주로 한다고들 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우리 아이가 소외되진 않을까 하는 엄마의 염려는 정말 쓸데 없는 걱정이다.
아이는 문제가 생겼을때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거기서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다.
아첵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는 둘째 공주님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아이들이 부모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길어야 10년 남짓이라는 작가의 글에 내가 아이와 보낸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다 아이에게 짜증내고
꾸중한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쫓기듯 보낸 시간에서 나 스스로가 편치 않은 마음을 사랑스런 내아이들에게 짜증으로 돌려준게 아닌가 싶어 너무너무 미안하다.
이 책의 마지막 특별부록에 "엄마를 위한 음악 에세이"가 있다.
그 중 너를 위한기도(Party for you)
매일매일 기도하리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은 9시 취침이 목적이기 보단 9시 취침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난 힘든 숙제를 조금이나마 풀어 낸 것 같은 성취감을 가지며 마지막 장을 덮는다..
나와 우리 아이들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주게 해주신 허니에듀와 끌리는책 출판사께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