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 있으랴 - 비우고 숨쉬고 행복하라
바지라메디 지음, 일묵 감수 / 프런티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아프지 않은 마음이 어디있으랴

바지라메디 │프런티어 │2012.01.10 │p.204

 

 

책을 읽지 않고도 이런 제목이라면 이미 적잖은 위안을, 그리고 어려웠던 마음에 당위를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알고 있어요. 책장을 넘기지 않아도 아픈 마음을 어떻게 어룰지 짐작을 하지요. 그럼에도 나는 무던히 반복되는 이러한 덤덤한 위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런 듯 합니다. '알다'와 '깨닫다'의 차이, 아는 것은 머리의 깨닫는 것은 마음의 몫이지요. 알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으로의 열망 그것이 나를 움직이게 합니다.

 

이야기는 총 3부로 나뉘어 짤막한 예화를 보태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하며 천천히 마음을 어루만지려 합니다. 하지만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나에게는 여전히 텍스트 그것일뿐입니다. '삶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현재의 삶에 충실히 행복하여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채워진다 그렇게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 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내가 수 없이 나를 향해 다짐하는 이야기들입니다.

 

 

p. 41

"몬, 나에게 마법의 힘은 없습니다. 털어놓는 법을 알자, 그대의 고통이 저절로 완화된 것입니다. 기분이 나아진 이유는 조금이나마 고통을 털어놓았기 때문입니다. "

 

p. 43

'삽베 담마 날람 압비니베사야 sabbe dhamma nalam abhinivesaya.'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p. 100

그 본질은 상반되지만 비움과 채움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다.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고 채우려면 비우지 않을 수 없다. 유리잔에 물을 다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은 도로가 비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움은 채움에 대단히 유익한 것이다. 채움은 자신을 멋지게 부각시키며 비움의 가치를 드높여 주게 된다.

 

p. 125

● 고양이 가죽 가방│고양이 가죽으로 만든 가방은 깨끗하고 부드럽고 때려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누군가 당신을 자극할 때는 고양이 가죽 가방처럼 마을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불쾌한 말들이 당신을 아무리 때려도 당신은 공명하지 않아야 한다.

 

p. 188

우리가 이별을 삶의 본질로서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은 그 흐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한 것들과 가장 행복하게, 가장 가치 있게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별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대상과 최대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직은 '깨닫다'에 가까이 닿지 못해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수없이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마음이 편했던 탓이겠지요? (미소) 그리고 고양이 가죽 가방 - 이 정말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고양이를 사랑하는데 고양이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요? 아.... 마음이 쿡 쑤시네요. - 처럼 살고 싶다고 문득 생각합니다.

 

 

 

하다.

copyright ⓒ 2012 by. Yuju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