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대항한 양심 - 칼뱅에 맞선 카스텔리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자작나무 / 1998년 4월
평점 :
품절


 

 (칼뱅과 같이) 완전히 개인적인 삶의 기쁨을 포기한 사람은(자신은 스스로 선택했지만)이런 포기를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법칙과 규범으로 만들고, 자기에게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일들을 다른 모든 사람에게 강요합니다. 로베스피에르의 경우가 말해주듯이, 금욕주의자는 폭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유형입니다. 스스로, 인간적인 것을 즐겁고 풍부하게, 함께 맛보지 않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비인간적이기 때문입니다.

 

칼뱅을 보면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을 떠올리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가장 '종교적'인 사람이, 가장 비종교적인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금욕주의와 종교적 맹신은 종종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착하고 바르고 올바르게 사는' 삶이 반드시 정의롭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쉽고 재미있게 칼뱅의 삶을 묘사합니다. 청소년들도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대학생 및 일반인들도 읽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교적 짧으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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