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서 황혼으로
김부겸 지음 / 동천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포 용'

혈기 끓어
흐르는 박력 젊은이인가.
탁월한 능력답게 젊음인가.
그네들 부러움은 선의인
정열의 가슴 포용하는 슬기
불의에 반기 정도로 박수갈채
포효하고 용감하나
진지한 순진성
온화한 정감 오는 젊음이
아름다운 꽃이라오.
푸르름이라오.

저자는 저희 학교의 건물 관리인이십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홍보관 수위실을 그냥 지나치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열정과 패기는, 어느 젊은이에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0이 넘으신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를 창작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홍보관 건물 앞에는 특별히 광장과 매점이 있어서, 학생들이 행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 그런 모습들에서 지은이는 많은 힘을 얻는 듯 하였습니다. 앞부분의 시들이 젊음을 주제로 하였다면 뒷부분의 것들은 자연에 대한 원숙함과 삶에 대한 생각들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시인의 인생관이 많이 묻어 나는 시들이었습니다.

이 시들이 아주 잘 쓰여졌다거나 전문 작가의 글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느낌들을 시를 통해 아름답게 표현해 낸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행복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시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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