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프랑스 사상가들
미셸 리샤르 외 지음, 양운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6명의 프랑스 사상가들의 저서와 이론을 쉽고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입니다. 난해하게 느껴지기만 했던 현대 프랑스 철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상률 선생님과 양운덕 선생님의 좋은 번역은, 전혀 프랑스어를 번역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해 줍니다.

피에르 클라스트르는 원시 사회를 분석하면서 현대 사회의 권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르네 지라르는 신화를 분석하는데, 저는 처음 이 지라르의 이론들을 접하고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푸코에 대한 부분도 잘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알튀세르의 이론은 어떤 면에서는 수긍이 되는가 하면 다른 면에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카스토리아디스는 상상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작용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얼마 전에 한국을 다녀갔던 보드리야르의 글들은 현대의 미디어 사회를 분석하는 데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6명의 프랑스 사상가들을 무조건 긍정하거나 혹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주장을 잘 소개하면서도 그것들의 빈틈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기본서로 삼아 더 깊은 공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 철학을 입문하는 책으로 아주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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