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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反 -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ㅣ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박재동 외 지음 / 창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빠르면 30분 천천히 봐도 2시간 여 정도만 투자하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하지만 책 속에 담긴 재미와 감동은, 그렇게 가볍지가 않습니다. 여러 만화가 들이 인권을 주제로 그렸는데요, 각 만화가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애인들의 슬픔을 잔잔한 수채화로 표현했고요 다른 사람은 직설적인 그림으로 사회의 모순과 차별을 공격하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주제로 그린 만화였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었습니다. 최호철 님의 ‘코리아 판타지’라는 만화였는데요, 정말 만화가 사회 비판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예술 장르도 그렇겠지만, 특히 만화는 독자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만화가들의 작품도 정말 뛰어나고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많이 사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선물용으로 사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