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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의 조건 - 이데아총서 52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지음, 이삼출 외 옮김 / 민음사 / 1992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먼저 있어야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포스트모던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한 책입니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너무 잘 쓰여져 있어서, 하나의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기존의 실증주의, 합리주의, 맑스주의 등을 비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틀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사회 비판을 시도합니다. 특히 저자는 과학과 지식이 자본에게 끌려다니는 것을 비판하고 대학이 사회체제에 필수적인 기능을 창출해 내야한다고 주장하는데요, 간혹 저자의 주장이 기존의 것들을 해체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올바른 대안 제시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맑스주의, 역사의 진보 등에 대해서도 저자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이 문제도 더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