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일본의 기원인가
김현구 지음 / 창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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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좋은 점은, 일본의 고대사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였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글 솜씨도 뛰어 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준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한국 사학계(특히 재야 사학계)의 입장과 일본의 입장,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양국 사학계의 여러 논쟁 분야에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합니다. 감정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학자로서의 자존심과 긍지를 지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에요. 하지만 단점은...너무 책이 '학문적'이라서..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임나일본부설에 대해서나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에 대해서 '환상'만 가지고 계신 분은 읽지 않으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재미를 목적으로 쓰여진 책 같지는 않아요. 역사 공부할 때 느끼는 것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름과 사건 순서가 마구 나오면 그 맥락은 잘 안 잡히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때가 간혹 있습니다(특히 사람들의 이름이 잘 익숙하지 않은 일본 고대사의 경우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오히려 처음 접근하시는 분들은, 김현구 교수님이 예전에 쓰셨던 '김현구 교수의 일본 이야기' 책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책도 얇고 값도 저렴한 편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일본에 대해 관심이 더 깊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백제는 일본의 기원인가' 책을 읽으시면, 원하시는 지식과 흥미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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