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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한스와 도라 - 프로이트전집 10 ㅣ 프로이트 전집 10
프로이트 지음, 김재혁 외 옮김 / 열린책들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정신분석학 책들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은, 우선 재미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문제들을 보이는 현상에 집중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어서 해결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과연 이러한 내용들을 믿을 수 있는가?'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냥 저자(프로이드)의 머리 속에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지나치게 관념적이라는 것이지요...
'꼬마 한스와 도라'는 이러한 관념적인 사상 보다는 구체적인 실례를 다룬 책입니다. 다섯 살 짜리 한스가 겪는 공포감과 도라라고 이름 붙여진 여성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성욕이 어떻게 히스테리에 적용되는 지를 잘 보여줍니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정신분석학에 조금만 학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 책의 내용들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학문적으로 그 깊이가 가볍거나 흥미 위주로만 쓰여진 책은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