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다
개럿 매팅리 / 가지않은길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 아르마다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저자는 7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요. 여러 나라의 사료들을 찾아 소설로 구성하는 것이 엄청나게 어려웠을 텐데...덕분에 독자들은 400여년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 달리, 무적함대 아르마다의 패배가 '스페인 식민 제국의 몰락과 영국의 흥기를 표기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해요. 스페인은 이후에도 해상권에서 기세가 갑자기 꺽이지는 않는다고 해요. 영국군이 너무 훌륭하기만 하고, 스페인 군대가 무능하기만 했던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영국의 해군 지도자 드레이크는 사실상 '해적'이지 해군은 아니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 외에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도 이 책이 흥미 있었던 것은, 전쟁을 치루어 가는 상황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국제 관계와 정치가들 간의 권력 다툼 및 긴장 등은 400년 전의 유럽이나 지금의 한국에서나 모두 유효한 것 같습니다. 역사책이 딱딱하게 느껴지시는 분들께서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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