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의 이상과 현실
김민제 지음 / 역민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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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을 해석하는 견해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잇습니다. 정통주의와 수정주의가 그것입니다. 정통주의는 혁명을 긍정하고, 수정주의는 혁명을 부정하는 입장입니다.

혁명을 긍정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혁명이 이념적이고 사회적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구제도의 모순이 너무 심하였고, 그것을 민중들이 밑으로부터 일어나서 무너뜨렸다는 것이지요. 프랑스 혁명이 인류에게 근대성과 진보성을 가져왔다는 것도 지적합니다. 이에 반해 혁명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혁명이 이념이나 계몽 사상과는 무관하였다고 주장합니다. 앙시앙 레짐, 구제도라는 것은 실제로 있지도 않았으며, 농민들도 봉건제도에 적대적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혁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갔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양쪽의 주장을 비교적 균형 있게 서술하려고 노력합니다. 프랑스 혁명에 대한 수많은 역사 해석을 극단적으로 두 개로 나누다 보니, 어느 정도 작위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사실을 두고도 역사 해석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무척 좋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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