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신문 가난한 독자
손석춘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고 약간 실망했었다. 손석춘이라는, 한겨레 신문을 대표하는 저자의 날카롭고도 진지한 글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도 잘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내가 좀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_*

그러나 대학 신입생, 고등학생 정도라면 상당히 충격(?)을 줄 만한 내용일 것이다. 조선일보의 친일 지면, 레드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지면 등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안티 조선 운동이 괜히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언론 탄압을 그만두라며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얼마나 추악한가?!!

좀 더 진지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오죽 신문 기자로서 답답했으면 이러한 방식으로 글을 썼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글은 저자가 '학문적으로' '진지하게' 쓰려고 한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선배가 후배에게 '술자리에서 편하게 소주잔을 기울이며' 할 이야기들이다. 책을 다 읽고서, 저자와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벗 삼아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을 안주 삼아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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