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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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비의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기호의 질서이다. 소비사회 그 자체가 소비사회에 대한 신화인 것이다. 현대인들은 집단적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물과 소비에 악마적 가치를 부여하고 악마적인 것으로서 결정적인 것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해석이다. 오히려 그러한 가치 부여는 소비 자체를 초(超) 사물로 만들어 버려 적절하게 비판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이미 현대 사회에서 소비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소비를 안 할 수도 없으며 그것을 외면하고 예전 시대처럼 소비를 죄악시하며 사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소비와 소비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그것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소비사회의 부정적인 면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만든다. 저자의 시각은 1970년대 프랑스에서 뿐만 아니라 2002년 한국에서도 충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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