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우리의 조국
에드가 모랭 / 문예출판사 / 1993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세계화, 전 지구적인 해결책을 꿈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다.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우수한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떠한 사람들은 '세계화'라고 생각하였다. 인터내셔널이라는 세계 공산주의 운동도 또 다른 사람들의 '세계화'였고,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초 국적 자본의 자유로운 행동도 '세계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이러한 '세계화'와는 완전히 다른 견해를, 저자 에드가 모랭은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지구가 우리의 조국이라는 주장은, 항상 태극기 앞에서 경례를 하고 애국가를 불러야 했던 남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동떨어지게 들릴 것 같다. 저자는 너무 현실을 간단하게 파악하고 이상적인 대안을 내 놓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은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 지극히 현실적이다. 지구는 자본주의자 혹은 공산주의자 모두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에 휩싸여 있지 않은가? 우리 나라를 이상시 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조국에 영광을 바친다'라고 말하며 다른 나라를 적대시하는 현실에서, 보다 더 지구적인 시각으로 넓게 세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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