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패턴 까치글방 5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열규 옮김 / 까치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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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메리카 인디언 하면 모두 똑같은 사람들 인줄만 알았다. 영화에서 본 그들은 난폭하고, 머리에 새 깃털 꼽고 다니면서 백인들의 서부 '개척'을 반대하기만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인디언 내부에서도 많은 문화적 차이가 있고 개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포틀라치에서 왜 그렇게 귀한 물건을 낭비하는 지 혹은 결혼 상대자의 장인을 살해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 현대인이 인디언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오히려 낭비 측면에서는 현대인들이 훨씬 '비합리적'이지 않은가? 논리적이고 인류에 대한 사랑을 더욱 많이 배운 현대인들이 오히려 사람을 훨씬 많이 죽일 수 있는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지 않는가?

문화에 대한 보다 관용적인 시각을 통하여, 자기가 속한 집단과 다른 집단을 쓸데없이 배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한 집단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그 집단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집단 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아무 의심 없이 추종하기만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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