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박정희
최상천 지음 / 사람나라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상당히 감정적이다. 박정희가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감정적인 글은 논리적으로 오류가 많고, 읽는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기 싶다. 박정희를 좋게 보고 무조건 찬양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나쁘게 보고 '비난'하는 것도 그리 좋은 글쓰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박정희의 행동과 사상에서 무엇이 잘못인지를 정확하게 뽑아낸다. 그것을 박정희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

박정희의 폭력성과 잔인한 성격을, 태아에서 받은 죽음의 위협에서 찾는 것도 흥미롭다. 자궁에서 몇 번이고 죽을 위기를 겪은 태아 박정희는, 세상에 나와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역사학자들이 말하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 뒤에 숨은 의미를 날카로우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단순히 과거의 인물 박정희를 비판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지금도 '새끼 박정희'들은 날뛰고 있다. 우리는 박정희를 넘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에게 더 이상 박정희 같은 독재자는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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