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물결 - 앨빈 토플러
앨빈 토플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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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먼지 덮인 책장에서 제3물결 책을 꺼냈다. 그리고 흝어 보았다. 정녕 이것이 1987년에 쓰여진 책이란 말인가? 놀랍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만 해도 겨우 8비트 게임기 수준 밖에 인식 안 되던 컴퓨터를 보고 어떻게 재택근무와 핵가족의 붕괴(대안가족의 형성) 등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사실 저자가 말한 것이 다 실현되지는 않았다. 정보화가 진행되었어도 그만큼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되었는지, 자본가나 지배계급이 아닌 노동자와 피지배계급을 위한 세상이 되었는지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사람들의 컴퓨터 사용이 국가나 대기업들에게 도청된다든지 하는 것은 오히려 정보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가볍게 볼 수 없다. 정보화는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완성해 나가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읽을 때는 너무 어려워서 한 3쪽 읽고는 팽개치곤 했는데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정말 사회를 보는 눈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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