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 국가권력을 넘어서 - 책세상총서 책세상총서 19
로버트 롤 볼프 지음, 임흥순 옮김 / 책세상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책은 어렵다. 예시도 별로 많지 않고(정말 책이 두꺼웠으면 안 읽었을 것이다.)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북유럽의 사회민주주의가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자본주의의 전 지구적 승리'가 가속화 되자 사람들은 대안으로 아나키즘을 떠올렸다. 내가 이 책을 접한 것도 아나키즘에 대한 조그만 희망 찾기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별로였다. 실망스럽다. 국가가 너무 강한 시대에(개인의 자율을 침범하는) 권위적인 국가에 대항하는, 아나키즘은 조금은 참고할 만 한 것 같다. 그러나,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책에 나온 내용은 너무 비현실적이고 모순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의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있는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책에 나온 내용대로, 정말 컴퓨터를 가지고 직접민주주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 너무 낙관적이지 않나? 요즘에 소리바다니 냅스터니 하는 파일 공유 프로그램들도 결국은 국가나 대기업들의 영향력 앞에 무릎 꿇고 있지 않은가? 인터넷이 분명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민중'이 아닌 국가나 자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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