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죽음 -상
다이 호우잉 지음, 윤구병 외 옮김 / 다섯수레 / 1992년 8월
평점 :
품절


다이 호우잉의 또 다른 책 <사람아 아,사람아>를 읽었을 때 저는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각 장마다 말하는 화자가 달라지는 서술과 문화대혁명의 불합리를 비판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잃지 않는 다이 호우잉이 정말 소설가로서도, 사상가로서도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인의 죽음을 읽고 난 다음에는 조금 실망입니다. 왜냐하면 왠지 소설이 도식적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주인공들도 너무 선인과 악인, 이분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과 저자의 메시지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좀 더 내용을 짧게 하면서 더 '소설적'이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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