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 만들기 -상
리처드 로즈 지음 / 민음사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20세기에 인간은 철저히 소외를 당했습니다. 인간이 만든 사상과 체제에 인간이 파괴당합니다.(세계대전과 이념투쟁...) 그리고 과학에 인간은 소외당합니다.

책에서 물리학은 처음에는 아주 '순수한'목적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물리학이 점점 발전할 수록 그것의 엄청난 위력이 발견되고 급기야는 그것이 전쟁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에서 과학자들은 갈등합니다.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장 여러분이 만든 폭탄이 몇백만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물론 죽일 사람들은 당신의 '적'이겠지만요? 그런 살생은 정당합니까? 정말로요?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 것은 바로 원자폭탄이 떨어진 직후의 히로시마의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일본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제국주의도 비판합니다. 그러나 원자를 쐬고 1000도가 넘는 열에 순식간에 타버린 사람들, 세월이 지난 후에도 각종 휴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은 그야말로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은 정말 정치, 사회와 무관합니까? 과연 그럴까요?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인류는 과학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서운 힘을 두려워하며 세계는 단결해야 합니다. 이미 전쟁을 통해 한 나라가 한 나라를 지배하며 이익을 취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핵전쟁 - 그것은 이기는 자도 없고 지는 자 밖에 없는 인류멸망의 지름길입니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업적과 과학에 대한 소개 외에도 인물들의 심리와 갈등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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