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엘리트 - 마오쩌둥에서 제5세대 지도자들까지 살림지식총서 332
주장환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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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에서 중국에 관한 내용이 나올 때마다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은 왜 이렇게 관료 체계가 복잡한 거야?" 태자단이 어떻고...총서기, 당의장, 공청단...모두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한 이름들이 나와서 뉴스를 파악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후진타오가 자주 화면에 비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높은 사람인 것 같기는 한데...그 외에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중국의 엘리트> 이 책은 저의 궁금증을 잘 풀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중국의 엘리트들이 공산당의 성장과 발전을 통하여 어떠한 단계로 구분되는 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항일 전쟁 시기에는 용맹한 기세와 꺾이지 않는 기개가 중시되었다면, 문화혁명과 개혁개방을 거치면서 예전의 투쟁가 같은 지도자 보다는 보다 유연하고 능력있는 엘리트들이 주목받게 되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항일이나 독립 같은 가치와 경제 부양과 같은 가치는 양립하기 힘든가 봅니다.

중국에 대하여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은 충분히 수긍하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에 대하여 아주 모르시는 분이라면, 책에 나온 엘리트의 세대 구분이 무척 낯설게 느껴지실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책에 설명된 엘리트들의 삶을 통하여 중국 현대사에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얇은 책 안에 중국 엘리트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하다 보니, 각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짧게 되어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마오쩌둥 한 사람만 다루어도 책 수십권이 모자랄텐데 말이에요. 방대한 분량을 압축해서 설명하다보니 그의 출생지, 성격, 성향, 업적 정도를 단편적으로만 다룰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지식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아니라, 시험 대비용으로 압축해 놓은 메모장 같다고 할까요? 중국의 엘리트들에 대하여 보다 폭넓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책을 다시 찾아 읽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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