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B급 며느리 생활
김진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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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약간 무서웠습니다. 저자가 시댁이나 남편에 대하여 안 좋은 험담을 많이 하지 않을까해서, 책을 펴기가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제 감정은, 이 책의 저자가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요즘의 젊은 여성들과는 달리, 가정을 꼭 지키고 싶어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신의 단점도 솔직히 다 이야기할 때, 김진영이라는 인간도 완벽한 며느리가 아니고, 그녀 스스로도 자신도 실수하고 무너질 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이런 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일 그녀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시댁과 남편을 나쁘게 이야기하며, 결혼제도에 대해 비판했다면, 그 글의 논리가 아무리 훌륭해도 설득력이 떨어졌을 것입니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서 그것의 단점을 말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김진영 저자의 자녀가 더 성장하여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것인데, 그때는 자녀 교육 문제를, 그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비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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