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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이 여자가 될 때
메리 파이퍼 / 문학동네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 절반은 여자입니다. 이는 아주 상투적인 말이며 여성에 대한 말을 할 때 꼭 나오는 습관적인 중얼거림과도 같은 것입니다.

최근에야 남성학이란 새로운 연구분야도 나왔지만 그동안 여성에 대한 연구는 소문만 무성하게 실질적인 알맹이는 별로 없는, 여전히 남성의 중심에서, 남성의 눈으로- 실제로 여성이 쓴 글이라도 남성 중심의 세계에서 살아온 그들에 의해 가르쳐지고 세뇌된 여성의 눈으로- 왜곡되어지고 비틀려져서 해부당하고 실험되어왔고 그 결과들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은 언제나 그런 시선들에 의해 박해받고 조롱받았으며 곡해되고 거부당해왔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은 진정한 페미니즘에 대한 한 편의 다큐멘타리일 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지 못한 애벌레에서 누에고치에 이른 작은 딸들에 대한 이미 성장한 나비로서의 어머니가 바라보는 걱정스럽고 따스한 시선들입니다. 딸들에 대한 이 책은 그들이 진정한 이 지구상의 절반의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지침서와도 같습니다. 딸들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 의해 상처받은 그들의 육신과 정신을 추스리고 극복해내어 여성으로서의 자아를 찾고 독립적으로 일어서기 까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목마르셨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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