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
뉴스킷 수도원 엮음, 김윤정 옮김 / 컴온북스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은 강아지들에 대한 일종의 교육학 보고서이다. 육견서라고 하면 적당할 지...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궁금해하고 자신없어 하던 부분들을 상당히 자세히 편안하게 알려주고 있다.

뉴스킷 수도원은 독일 세퍼트를 양육하고 번식시키고 분양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자급 수도원이다. 그러나 그들은 강아지를 단순히 그들의 생존을 위한 도구가 아닌 개와의 진정한 관계, 그리고 정직하고 올바른 대화법을 통해 반려견으로서의 개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반드시 알아야하는 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강아지의 탄생에서부터 새 주인을 맞이하는 시기를 지나 새 가정에 적응하기 까지 브리더들 뿐 아니라 주인들이 어떤 마음으로 강아지를 대해야 하는 지, 어떻게 강아지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지를 자상하게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강아지를 입양할 때 어떤 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지, 어떤 성격(또는 종)의 강아지가 나에게 적합한지, 강아지를 데리고 온 후 복종 훈련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키면 좋은지 등등 막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들을 분명하고 쉽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행복했던 점은 개를 인간보다 열등한 종속적인 사물로서가 아닌 깊은 감수성과 이해력을 지닌, 인간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존중받는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강아지를 생각했고 아마 이 책을 읽는 다른 개의 주인들도 그럴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데도 임신기간동안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한다. 강아지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라는 것이다.

티비나 신문에는 계속해서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들과 오락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지만, 진정 인간의 오락거리가 아닌 동물들 자체의 권리와 인간과 다른 종에 대한 이해를 돕는 노력은 아직 많이 미흡하다. 이 땅 위의 많은 동물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이런 책은 계속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