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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 신학과 인문학의 대화
김용규 지음 / IVP / 2019년 3월
평점 :
철학자 김용규의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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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용규 선생님께서 쓰신 <신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책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은 <신>의 출간과 함께 있었던 김용규 선생님 강연의 강의록을 다듬어 출간된 책입니다. 이 책은 <신>의 출간과 관련된 강연에서 시작된 책이라서 <신>의 내용과 연관을 가지면서도 강연 특유의 친절함이 담긴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김용규 선생님 사용하시는 자료들을 보며 느낄 수 있었는데, 김용규 선생님은 히브리어,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부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풍성한 자료들을 깊이 이해하시고 종횡무진, 자유자재로 넘나 들며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지를 설명하십니다.
김용규 선생님께서 지적하시듯, 기독교의 신학은 어떤 초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최선의, 최고의 사유와 전통을 통해 구성됐습니다. 헤브라이즘과 헬리니즘, 신앙과 이성, 계시와 인문학이 빚어낸 거대한 정신적 구조물입니다.
김용규 선생님께서는 칼뱅, 칼 바르트와 같은 여러 신학의 영웅들이 당대의 문제의식과 당대의 인문학을 통해 시대에 답하고 시대를 돌파했던 예를 통해 오늘 날의 신학 또한 신자유주의, 4차 산업혁명, 호모 데우스의 시대 속에서 인문학과 함께 이 시대의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신학을 공부하시거나, 또는 신앙을 가지신 분들께서 읽으시면 좋을 책이고, 또 약 900페이지 <신>을 읽기 전에 워밍업으로 이 책부터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