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1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하루종일(주말) '하니와 클로버' 애니에 빠져 있었다.

산더미처럼 할 일도 많았는데,

도저히 다른 일들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면... ....

거기에 등장하는 마야마 군. 나오미 군. 야마다 짱. 하구. 다케모토 군, 슈우짱 등등이 얼마나 나를 끌어당겼는 지... ..말로 표현하여 무엇할까. 쿠쿵.

결국, 그 긴긴 시간동안 붙잡고 있었던 하니와 클로버를 통해, 느낀 것은 인간은 참으로 인간을 통해 배워 나간다는, 뭐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다만 좀 더 감동적으로 느끼고 알게 되었달까?  

조나단 스위프트는 일생 내내 '인간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살았다고 하고, 그 혐오증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 바로 '걸리버 여행기'인데, 그 책을 보고 있으면, 그 조나단 스위프트 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도대체 이 사람은 뭐야? 라고.

그러나 엉뚱하고 바보 같고 한심하고 당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등장하는 '하니와 클로바'의 스토리와 화면들을 보고 있자면, (물론 만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니, 다소 아니 상당한 낭만이 삽입되어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평범함'과 우리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일탈'이 버무려진 이들의 삶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그것이 서로를 향하던, 일방적인 흐름이건,

1(나)+0(타인)이 아닌,

1(나)+ 1 이상(타인)이 되는 순간,

세상은 팽창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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