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꽁꽁 작은 곰자리 37
구도 노리코 글.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스크림 가게 유리 너머로 말썽꾸러기 야옹이들의 서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으로 '아이스크림 맛있겠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을 말하고 있다.

역시 우리 야옹이들은 멍멍씨네 아이스크림 가게에 배달 온 얼음나라 빈 통에 숨어들어가 그 맛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만 만다. 그러나 야옹이들이 놓친 것이 있으니, 얼음나라 아이스크림 만드는 곳은 매우 추운 곳이라는 것!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얼음처럼 몸이 꽁꽁 언다. 그런 야옹이들을 구해 준 것은 펭펭이. 펭펭이는 야옹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데.. 그러다 위험에 처하고 만다. 그런 펭펭이에게 야옹이들이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우당탕탕 야옹이들은 항상 사고를 친다. 하지만 이 동화가 참 좋은 것이, 반드시 뒷수습은 야옹이들 스스로 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 친구들의 도움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알게 하여 그것을 꼭 실천하게 한다는 것이다. 동화에 나오는 동물 친구들 모습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다가 표정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묻어나서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책이다. 다음 번에는 우당탕탕 야옹이들이 어떤 사고를 칠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바꼭질 사계절 그림책
김정선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을 자려고 콩밭에 누웠는데 그날 밤 하늘이 너무 예뻤다.

 

작가의 어머니 말씀이다. 표지그림과 이 문장만으로는 참 예쁜 추억같은데, 막상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음이 저리다.

 

표지를 보면 녹차밭 사이 숨어있는 하얀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순득이의 표정이 너무도 밝다. 순득이 머리 위에 있는 짐보따리가 마음에 걸리지만 환한 미소의 순득이를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온다.

 동화에는 2명의 순득이가 나온다. 달성국민학교를 다니는 양조장 집 박순덕이, 저전거포 집 이순득. 이들은 늘 함께 다니는 단짝 친구이다.

그러던 어느날, 전쟁이 터지고 피난길에 오르게 된다. 목숨을 건 피난길, 위험하고 배고프고 힘들고 너무나 힘들고 긴 이 피난길에 오른 박순득 시점에서 먼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꼭꼭 심어라. 머리카가 보이라.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슬프다 허망하다. 그래도 전쟁이라는 슬픈 현실 속에서도 우리 순득이의 표정은 너무도 해맑다. 그 속에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아이들 때문이 아닐까?   

책의 말미에 '못찾겠다. 꾀꼬리'를 말하며 주저 앉아 있는 순득이 모습을 오랫동안 보았다. 그 슬픔이 오래 가지 않기를, 박순득이 빨리 이순득이 만났기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에서 봤어! 과학 상상, 어떻게 하지?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광익 그림 / 토토북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의 촉감이 독특하다. 앞표지와 뒷표지에 달의 표면 그림이 있는데 만지면 마치 달의 만지는 것 처럼 상상이 된다. 표지 속에는 혜성과 인공위성이 있고, 자세히 보면 숨어있는 외계인도 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펼칠 수 있는 좋은 표지인 것 같다.

 책 속에는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의 모습, 달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도 보여준다. 달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은 어른인 나로서는 상상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색달랐다. 그리고 주인공은달을 청소해주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2년에 가야할 거리를 생각으로 1초에도 갈 수 있음을, 상상을 해보자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일들도 자신의 상상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은 것이다.

 걸어서 간다면 달에 도착하는 시간, 자전거를 타고 달에 도착하는 시간, 달과 부딪히는 혜성들, 그로 인해 생긴 돌, 그 돌조차 먼지조차도 수억, 수십억살 된 먼지라고 밝히며 달의 나의가 무척 오래되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러한 내용들이 과학동화지만 편하게 동화처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달의 연구를 위해 인류들이 어떤 도전과 노력을 했는지도 알려 주고 있고, 달에서 하는 실험을 보여주는데 실험결과는 말해주지 않는다. ^^ 직접 상상해 보고 결과를 예측해보라는 것일까?

책의 마지막에 친구와 함께 하는 실험방법도 제시하고 있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아 안녕 그림책이 참 좋아 4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자니 그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고,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 순간에 싫다 좋다 하지마라 등의 표현을 제대로 하면 좋지만 솔직히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동화의 주인공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가 두렵고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인물들은 대부분 괴물로 표현된다. 특히 빨리 빨리 괴물로 등장하는 엄마의 모습에 솔직히 내 모습인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선생님 괴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친구 괴물, 나를 놀리는 친구 괴물, 무조건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친구 괴물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화가 난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천천히,  조금 천천히, 내 말도 좀 들어줘, 난 치마가 좋아, 너가 놀리는게 싫어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단순한 것이 명쾌한 해답이 되어 버렸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머뭇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어린이, 어른 모두 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7
오카다 준 지음, 다나카 로쿠다이 그림, 김미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에게 들려주는 일곱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다소 엉뚱하고 현실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손자는 정말일까? 하면서도 상상하면서 빠져든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등장인물이 되어 옛날 이야기,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동화는 많은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는 할아버지의 삶과 옛날 이야기의 재미있는 요소를 잘 섞어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빠져들게 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할아버지와 떨어져 살며 자주 보기 힘든 요즘 어린이들에게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라는 팁을 주는 것 같다. 저학년에게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