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최현경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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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 표지에 적혀 있는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책을 지은 매슈 그레이 구블러가 나온 미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끔직한 범죄를 지은 범인을 잡는 형사드라마였다. 형사역 맡은 배우치고는 눈빛이 매우 섬세하다는 느낌이 남아 있어 기억한다. 그래서 선뜻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 멀고 먼 어느 나라에, 자줏빛 뾰족한 소나무가 내려다보는 작은 마을에 쭈글쭈글 못난이 괴물이 살고 있었다. 그 녀석은 항상 혼자였고 한평생을 땅속에 숨어 살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당연히 싫어할거니까..실제로 사람들에게 자시의 모습을 보인 적이 없던 못난이는 매년 한여름, 열일곱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파자마 축제에는 머리에 바나나 껍질를 얹고 참여한다. 그런데 그 바나나 껍질이사라진 것이다. 못난이는 바나나 껍질없이는 축제에 갈 용기도 없어 슬퍼하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삐뚤삐둘한 이빨이 다섯 개, 머리카락은 세 가닥, 초록빛 피부, 사이즈 다른 발크기, 엄청나게 두꺼운 안경, 뾰족한 코, 혀 짧은 소리, 두 볼이 통통, 이에는 교정기, 온 몸에 주근깨..

세상 누구에게나 자신의 외모에 자신없어 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어때서?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서, 가족, 친구, 이웃, 동료 그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하지 않은 이들은 없다. 그리고 세상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음을 잊지 않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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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버지가 떴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9
홍민정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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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

우리 사회에서 '백수'라고 말하기 쉬울까? 요즘은 '프리랜서'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위축감이 드는 것 사실이다. 그런데 책 표지의 녹색 교통 지도 조끼를 입은 백수 아빠의 모습이 밝다.

그리고 '녹색아버지'?  

보통 학교에서 등교 교통 지도 봉사활동은 어머니들이 대부분 하고 있어 녹색어머니라고 부르는데 주인공인 아버지가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해서 녹색 아버지라 책제목을 지었나 보다.

 

하민이네 가족은 엄마가 일을 다니시고 아빠가 집에서 집안일을 한다. 어느날 학교 봉사 활동 안내문을 보고 엄마는 못할 것 같아 아빠가 대신 하게 되는데 학교 봉사 활동 중 녹색 어머니회가

가장 좋을 거 같다고 하며 녹색 어머니 신청을 하기로 한다. 아이들이 놀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녹색 어머니 하는 걸 막았지만 아빠는 결국 녹색 어머니를 하게된다. 녹색 어머니를 하던중 신호위반으로 인해 아이가 사고를 당할뻔 해 하민이 아빠가 차를 세우게 된다. 이를 포함한 하민이 아빠가 교통봉사를 하면서 생긴일들이 학교 밴드에 녹색 아버지의 칭찬글들이 올라온다. 이를 계기로 하민이 아빠는 학교에 남자도 학교 봉사를 할 수 있게 제안을 해 그린맨이 생기게 되는 이야기이다.

 

 꼭 아빠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엄마는 가정일과 육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점이 좋았다. 또 학교의 행사와 봉사는 엄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준 점도 칭찬한다. '그린맨' 제도가 학교에 정착될려면 사회의 인식과 지원이 보다 필요하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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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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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수 없이 본인에게 하는 말이다.

불안하고 마음이 어지럽고 위로 받고 싶을 때,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을 때

그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 돋인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아이 모습에서 외로움, 슬픔, 두려움, 걱정 등이 보인다.

절로 아이에게 괜챃을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버스를 탄 아이의 모습이 여러 장면으로  표현되고 흐린 차창 너머의 도시 풍경이 모두 다르다.

버스를 내리는 아이의 뒷 모습도 어른들의 사이에 파묻혀 슬퍼보인다. 도시의 모두가 작은 아이에게는 두려움을 준다.

아이의 손에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가 있다. 낯선 도시 속을 헤매며 전단지를 붙이며

“괜찮을 거야.” 말하며 자신를 다돋인다. 어느 덧 시간이 흐르자 아이는 집을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 품에 안겨 위로 받는다. 그 어떤 위로보다 값진 포옹으로 말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괜찮아?"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적이 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예의상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속마음은 괜찮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괜찮지 않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내 속내를 보이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니 말이다. 얼마 전 어느 쇼프로에서 정말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 때 친구가 "괜찮아?"라고 물어보지 않고 "밥 먹었어? 밥 먹으러 가자"라고 말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하는 연예인을 봤다. 타인을 위한 위로는 진심어린 뜻한 말 한 마디, 포옹 한 번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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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알아야 할 가짜 뉴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공부가 되고 상식이 되는! 시리즈 12
채화영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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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것이 생기면 인터넷 포털에서 검색해서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세상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기엔 시간은 걸린다. 검색 과정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터무니 없는 내용도 보이기도 한다. 어른들이라 기존의 지식으로 정보를 걸려내어 원하는 진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그 과정에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가짜 정보를 얻을까봐 솔직히 걱정이 된다.  

 책에서는 역사와 시사 속에서 가짜뉴스가 있었음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그 가짜 정보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해 준다. 무엇보다 가짜 정보가 단순히 어른들 세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가짜정보 때문에 피해와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음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좋았다. 그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그 해답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다. 선진국에 시행하고 있는 교육을 소개하면서 가짜 정보와 진짜 정보를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우리 나라도 뉴스를 이용한 다양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정보가 큰 힘을 갖는다. 진짜 정보는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큰 원동력이 되지만, 가짜 정보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가짜 정보의 힘에 경각심을 갖도록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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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할아버지 그림책이 참 좋아 63
신순재 지음, 이명애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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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냥 유머스러운 내용일 줄 알았다. 할아버지와 코딱지 파는 법이나 경기 등을 하는.. 처음 내용은 예상과 같았지만 뒷부분의 <나는 할아버지의 새 이빨>이라는 대사에 가슴이 찡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그 대상이 우리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은 잘 하지 않는다. 어른들도 가족의 죽음을 인정하기 힘든데, 아이들은 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주인공은 죽음이 다가와 병원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코딱지와 흔들리고 있는 이빨을 보여 드린다. 이빨을 할아버지에게 보여주며 만지게 하는 순간 빠져버린다. 우는 손녀에게 이빨과 손톱과 머리카락은 다시 생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할아버지도 다시 생기냐고 하자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너를 남겨두는 거야. 너는 할아버지의 새 이빨이야>라고 말해 준다. 계속 읽어도 참 마음이 저려온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슬프지만 남겨진 가족은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읽어도 참 좋은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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