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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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수 없이 본인에게 하는 말이다.

불안하고 마음이 어지럽고 위로 받고 싶을 때,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것 같을 때

그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을 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 돋인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아이 모습에서 외로움, 슬픔, 두려움, 걱정 등이 보인다.

절로 아이에게 괜챃을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버스를 탄 아이의 모습이 여러 장면으로  표현되고 흐린 차창 너머의 도시 풍경이 모두 다르다.

버스를 내리는 아이의 뒷 모습도 어른들의 사이에 파묻혀 슬퍼보인다. 도시의 모두가 작은 아이에게는 두려움을 준다.

아이의 손에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가 있다. 낯선 도시 속을 헤매며 전단지를 붙이며

“괜찮을 거야.” 말하며 자신를 다돋인다. 어느 덧 시간이 흐르자 아이는 집을 생각한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 품에 안겨 위로 받는다. 그 어떤 위로보다 값진 포옹으로 말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괜찮아?"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대답하기 곤란한 적이 있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예의상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진짜 속마음은 괜찮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괜찮지 않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내 속내를 보이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하니 말이다. 얼마 전 어느 쇼프로에서 정말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 때 친구가 "괜찮아?"라고 물어보지 않고 "밥 먹었어? 밥 먹으러 가자"라고 말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하는 연예인을 봤다. 타인을 위한 위로는 진심어린 뜻한 말 한 마디, 포옹 한 번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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