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동화는 처음이다. 솔직히 뻔한 내용일 것 같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 무! 괜찮았다. 물론 일반적인 성인 대상의 추리물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구성이나 흐름이 너무 괜찮아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 속에 3가지 이야기 있다.


 첫 번째 이야기_ 옆집의 방화범
 두 번째 이야기_ 불도그 미구
 세 번째 이야기_ 춤추는 아이
 

 이 책의 매력은 세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독자이기도 한 13살 어린이의 일상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른들 세상과 섞여 여러 가지 일들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어린이를 흉내낸 어른의 감성의 주인공이 아니라 사춘기 어린이의 감정변화와 이성에 대한 호기심,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불만들이 잘 나타나 있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보통 고학년 동화의 내용 주제로 사춘기, 가족문제, 친구문제, 학교와 성적문제 등으로 국한되기 쉬운데 추리 요소를 가져와서 이야기 흐름을 긴장감있게 이끌어 내며 주인공에게 집중하되, 어린이의 감성을 놓치지 않아 매우 좋았다. 고학년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무엇
레자 달반드 지음, 김시형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검은 무엇>

 책 표지에 검은색 덩어리가 덩그러니 있다. 이게 뭐지? 싶었다. 새끼 동물이 웅크리고 있는 건

가? 그냥 돌인가? 책을 읽기 전에 여러 정답을 상상해 보았다. 그런데 왜 검은 색일까? 그림자가 여러 색인데? 아마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니 <검은 무엇>이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검은 무엇>을 본 여러 동물들의 반응이 다양해서 좋았다. 자신만의 시각에 갇혀서 자기 판단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아 씁쓸했다.

 당신 눈에는 <검은 무엇>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상상력이 부족한 어른으로서 한계가 있지만 아마 우리 아이들은 다양하지 싶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기 전에 여러 상상을 해보고 책을 읽을 면 더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유가 있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 별별 시상식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8
마틴 젠킨스 지음, 토르 프리먼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익광고나 자연보호 다큐멘터리를 보면 다양한 생물들이 인간들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봐서 참 씁쓸하면서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다.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일어나고 심각해지는 것은 생명 그 자체의 소중함을 잊고 있어서가 아닐까?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생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마다의 생물들은 각자의 개성과 중요 특징으로 <상>을 받았다. 인간이 살아있는 생물 중에서 최고인것 같지만 영역별로 기능별로 다른 생물들보다 부족한 것?들도 보여 인간이 1등이라는 잘못된 오개념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인간과 동물을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 주어 좋았다.

 

 대왕판다- 까다로운 편식쟁이 상

 가위개미- 일만 하는 열심히 상

독화살개구리- 아름답지만 위험한 동물 상

아홀로틀- 치료의 마법사 상

 

<상> 이름도 아이들이 좋아하게 재미있다. 해당 동물들의 설명을 읽고 아이들과 새로운 <상> 이름을 짓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의 특징을 직접 찾아 <상>을 만들어 주는 활동과 연계도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인간들로 인해 서식지가 오염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아홀로틀,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곰의 비극 등도 같이 설명해 주어 우리가 환경보호를 해서 이 동물들을 지켜야 함을 강조해 주어 고마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동물 그림과 함께 실제 그 동물의 사진도 같은 페이지에 제시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동물의 모습을 보고 그림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고, 실제 동물 모습을 어린이들이 기억할 수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동물들이 살아갈 수 없는 곳은, 결국 우리도 살아갈 수 없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패 도감 - 실패의 모든 것 이야기 도감 1
이로하 편집부 지음, Mugny 그림, 강방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성공과 실패 중에 선택하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그렇다면 실패는 과연 나쁜 것일까? 하면 안되는 것일까?

 대답은 아니다라고 대부분 답할 것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수 없이 겪는 실패가 아프고 눈물도 났지만 지나고 보니 그 경험이 내 삶에 큰 거름이 되었다. 그로 인해 인생관, 삶의 가치들이 변한 것은 과연 나뿐일까? 아닐 것이다.

 

 그 좋은 제목을 두고 <실패 도감>이라니.. 참 재미있다.

책 주인공들 입장에서는 숨기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았으면 하는 실패담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 수 많은 훌륭한 업적이 실패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부정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본문에 물방울 모양이 많아서 의아했는데 방울의 의미가 실패와 실수를 경험한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었고 그렇게 탄생한 아름다운 무지개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책을 읽기 전에 도감을 보는 방법과 아이들이 잘 모를 만한 어려운 단어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각 분야별로 실패담이 담긴 첫 페이지를 펼치면 양면 가득 그려진 그림 속에서 박사와 개구리를 찾는 코너가 있어서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에피소드가 끝나면 미스테이크 월드의 조감도와 인물들의 실패 명언집이 수록되어 있었다.

 

 책이나 대중매체나 성공에 대한 스토리를 많이 접해와서 그런지 왠지 그들과 비교하면서 내가 초라하게 느낀 적도 있는데 그 실패들이 성장의 거름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나와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더 실패하는 일도 있을 것이고 그럴 때 창피하고 속상할 때가 많겠지만 이러한 실패와 실수의 경험 속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성장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함께 이야기 해 본 좋은 경험을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장 위의 아이 햇살그림책 (봄볕) 36
비베카 훼그렌 지음, 강수돌 옮김 / 봄볕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가지이다. 

 색다른 구조의 그림배치와 등장인물의 '저절 수도 있지, 뭐, '그냥 생활 방식일 뿐이야.'대사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다양한 이주민의 삶>과 <지구에서 더불어 사는 문제>, <인종 문제>들의 시작은 서로의 대한 존중과 이해가 부족해서 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어린이는 자신이 귀중한 존재라는 걸, 자신의 이야기 역시 정말 소중하다>것을 강조한다. 다소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새로운 그림 배치의 이야기가 주제와 잘 연관되어서 이해하기가 쉬었다.   다만, 철학적인 동화라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가슴 아팠던 부분은 집에 온 세삼이 마음을 문을 열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막상 가족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하니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다. 같이 지내는 가족들과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지내기 시작했지만 세삼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그 마을에서는 살기가 힘들었나 보다. 서로 다름을 정하면서 다른 사람과 존중하며 함께 사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