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세상 -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도서, 2021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여름방학 권장도서, 2021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책, 2021.04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2020 가온빛 추천 그 바람그림책 100
윤여림 지음, 이명하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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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문에 택배 건수가 엄청 늘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우리에게 있어 택배는 이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발전함에 따라 주문과 배송의 속도는 엄청 빨라졌다. 그리도 대부분의 택배는 상자를 사용한다.

 <상자 세상>도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 수 많은 물건들을 담은 택배 상자가 버려진다. 산처럼 쌓여 쓰레기처럼 보이는 상자가 너무 현실과 같아 소름끼친다. 버려진 상자들이 세상을 먹어 치우기 시작하고, 배가 부른 상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담고 있었는지 회상한다. 자신들이 담아 배달한 물건에는 편지봉투 꾸며주는 우체통, 요일마다 다른 음료가 나오는 색다른 텀블러, 비를 눈으로 바꿔주는 우산 등, 있으면 재미있고 신기하겠지만 솔직히 이런 물건들이 꼭 필요한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상자들은 <나무>꿈을 꾸고, 나무가 되고 싶어 서로 모양을 합쳐 거대한 나무가 된다. 상자나무이기는 하지만 쓰레기 취급 받을 때의 상자 때보다는 행복하다. 그 상자안에 쓰레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무서웠지만..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를 인하여 지구의 자연 환경을 우리 모두 걱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 순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상자 세상>에서도 그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열린 결말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자에게 잡아 먹힐 지, 상자를 나무를 만들지는 우리 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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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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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가기 마냥 좋은 아이들이 있을까? 코로나기간이라 학교 등교하는 날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아이들은 학교가는 날이라면 습관처럼 한숨을 쉰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시우와 한이도 그렇다. 학교가 재미없도 따분하다. 재미없는 수업과 선생님, 숙제들.. 그렇다고 학교를 안 다닐수도 없고, 마음대로 가지 않았다가는 부모님께 엄청나게 혼이 날 것을 알기 때문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간다. 이런 시우와 한이가 운동장 땅을 파내어 비밀지도를 얻게 되면서 비밀교실을 찾게 된다. 하지만 그 교실은 하루에 딱 한명만 들어갈 수 있다. 교실에 들어가면 현실에선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안에서는 자신들이 꿈꾸는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두 아이는 서로 비밀교실에 들어가고자 싸우게 되고 다툼때문에 비밀교실의 문이 닫히게 된다. 한 번 맛 본 꿈의 세계를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두 아이는 다시 힘을 합쳐 새로운 비밀교실을 찾기 시작한다. 한이의 말에 따르면 이런 비밀교실은 백개쯤 있다고 하니 희망이 보인다.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진짜 학교에 비밀교실이 있다면 찾아 보겠니?라고 질문하자 1초도 망설이지도 않고 찾아 나서겠다고 한다. 비밀교실을 찾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수업으로만 시간표를 짜고 반드시 게임과목도 넣고, 쉬는 시간도 1시간씩 만들겠다고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 시간표는 세상에 존재하기는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나름 아이의 속마음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학교가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코로나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아직은 멀었지만, 기분좋은 상상을 할 수 있어 초등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하면 한다. 간만에 기분 좋아지는 동화책을 읽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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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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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잘 지워지지 않고, 제일 싫은 것은 혼자 있을 때 문득 생각나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 그 오싹함이란..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책 서평을 신청할 때 고민을 했지만 어린이 대상 동화책으로 마냥 무섭지만은 않겠지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호 문방구〉, 정명섭 - “이상한 물건은 함부로 사지 마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수형이가 친구들이 시킨 심부름 때문에 우연히 들어가게된 문방구에서 이상한 부채를 얻고 그 부채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방관자인 선생님 등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 차례로 다치게 되자 부채를 없애려고 하는데....

 친구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하는 반친구, 이를 방관하는 선생님.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밉다고 해서 저주받은 부채를 이용해 그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해야 하나라는 의문은 들었다.
그리고 부채의 힘을 이용한 수형이가 부채를 힘 없이 자신의 문제를 부모님과 학교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학교폭력 같은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제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물 찾기〉, 문화류씨 - “유혹하는 낯선 이를 조심해라.”

 이 이야기도 학교폭력 왕따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이 초등학생들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그 나이대로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야기 제대로 끝이 안나는 느낌? 끝이 없어서 솔직히 책이 불량인 줄 알았다. 쪽수를 보니 아닌 것을 알았지만.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김동식 - “오래된 물건을 함부로 집 안에 들이지 마라.”

옛날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쥐 요괴이야기이다. 쥐 요괴에 당할 뻔 했지만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 때문에 위기를 넘긴 이야기인데 이야기보다 그림이 생각보다 징그러워서 이 책을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봐도 될지 의문이 들었다.

 

 <토끼 무덤> 김선민- "낡은 놀이터에서 말 거는 사람을 조심해라."

개인적으로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이다. 그림도 너무 무서워서 솔직히 ㅜㅜ 이 책은 어린이용이 성인 대상으로 만든 책인것 같다. 키우던 토끼를 살리고 싶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의 동기는 괜찮은데, 사춘기 아이와 많이 싸우게 되는 엄마를 귀신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4가지 이야기 모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들이 충분하지만 그림과 내용들이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동화를 쓴 작가들이 동화를 쓴 경험이 적어 그럴 수도 있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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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의 소원 사탕 그래 책이야 30
오민영 지음, 송효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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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삶을 이끄는 기본 원천이 질투라고 했다. <질투>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1.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3. [가톨릭 ] 칠죄종(七罪宗)의 하나. 우월한 사람을 시기하는 일을 이른다.      

 

사람들은 다른 이보다 인정받길 원하고, 본인이 갖지 못한 타인의 장점을 부러워하고 시기한다. 어릴수록 더 그럴 것이다. 어른조차 이 감정을 지나치게 표현하면 타인과의 관계가 어렵듯이 아이들도 성장하며 건강한 인정욕구+질투심을 통해 어른으로 커가는 것이다.

 

주인공 유나의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되어 진짜 옆집 아이같이 친근했다.  전학 온 친구 예린이가 등장하면서 유나의 마음 변화가 너무나  애처로웠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부족함이 없는 예린이 때문에 반 친구들에게 받아왔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긴 유나는 어떻게 하면 예린이를 이길 수 있을지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든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에 예쁜 사탕 가게 <달토의 소원 사탕>을 발견하게 된다. 놀랍게도 달나라 토끼 달토가 가게 주인이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을 위해 달나라 토끼들이 마법의 소원 사탕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파는 것을 알게 된다. 유나는 뭐든 1등 사탕’, ‘꾀병 엄살 사탕’, ‘나도 가수 사탕이렇게 세 개의 사탕을 사는데...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답니다앙.

자신이 가진 힘을 믿으세요옹

 

달토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자신을 믿어라!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달토의 소원 사탕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인 것이다.

그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주는 것, 달토처럼 격려하며 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 진정한 어른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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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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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동화는 처음이다. 솔직히 뻔한 내용일 것 같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너! 무! 괜찮았다. 물론 일반적인 성인 대상의 추리물과는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구성이나 흐름이 너무 괜찮아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 속에 3가지 이야기 있다.


 첫 번째 이야기_ 옆집의 방화범
 두 번째 이야기_ 불도그 미구
 세 번째 이야기_ 춤추는 아이
 

 이 책의 매력은 세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독자이기도 한 13살 어린이의 일상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른들 세상과 섞여 여러 가지 일들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어린이를 흉내낸 어른의 감성의 주인공이 아니라 사춘기 어린이의 감정변화와 이성에 대한 호기심,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불만들이 잘 나타나 있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다. 
 
 보통 고학년 동화의 내용 주제로 사춘기, 가족문제, 친구문제, 학교와 성적문제 등으로 국한되기 쉬운데 추리 요소를 가져와서 이야기 흐름을 긴장감있게 이끌어 내며 주인공에게 집중하되, 어린이의 감성을 놓치지 않아 매우 좋았다. 고학년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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