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경고장 소원잼잼장르 1
정명섭 외 지음, 박은미 그림 / 소원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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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머릿속에서 잘 지워지지 않고, 제일 싫은 것은 혼자 있을 때 문득 생각나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 그 오싹함이란..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책 서평을 신청할 때 고민을 했지만 어린이 대상 동화책으로 마냥 무섭지만은 않겠지 싶어 신청하게 되었다.

 

이 책은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호 문방구〉, 정명섭 - “이상한 물건은 함부로 사지 마라.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수형이가 친구들이 시킨 심부름 때문에 우연히 들어가게된 문방구에서 이상한 부채를 얻고 그 부채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방관자인 선생님 등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 차례로 다치게 되자 부채를 없애려고 하는데....

 친구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하는 반친구, 이를 방관하는 선생님.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밉다고 해서 저주받은 부채를 이용해 그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해야 하나라는 의문은 들었다.
그리고 부채의 힘을 이용한 수형이가 부채를 힘 없이 자신의 문제를 부모님과 학교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학교폭력 같은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제시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물 찾기〉, 문화류씨 - “유혹하는 낯선 이를 조심해라.”

 이 이야기도 학교폭력 왕따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이 초등학생들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그 나이대로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야기 제대로 끝이 안나는 느낌? 끝이 없어서 솔직히 책이 불량인 줄 알았다. 쪽수를 보니 아닌 것을 알았지만.

〈동네에서 가장 강한 고양이〉, 김동식 - “오래된 물건을 함부로 집 안에 들이지 마라.”

옛날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쥐 요괴이야기이다. 쥐 요괴에 당할 뻔 했지만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 때문에 위기를 넘긴 이야기인데 이야기보다 그림이 생각보다 징그러워서 이 책을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봐도 될지 의문이 들었다.

 

 <토끼 무덤> 김선민- "낡은 놀이터에서 말 거는 사람을 조심해라."

개인적으로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이다. 그림도 너무 무서워서 솔직히 ㅜㅜ 이 책은 어린이용이 성인 대상으로 만든 책인것 같다. 키우던 토끼를 살리고 싶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의 동기는 괜찮은데, 사춘기 아이와 많이 싸우게 되는 엄마를 귀신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4가지 이야기 모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들이 충분하지만 그림과 내용들이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동화를 쓴 작가들이 동화를 쓴 경험이 적어 그럴 수도 있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아쉬움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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