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원성 글.그림 / 이레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작가가 동자승이며,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는 말에 흥미가 생겨 구입한 책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러웠다.^^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시에 녹아있고, 함께한 그림들에 살아있는 표정으로 배여있는듯 했다. 읽는 내내 느껴졌던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시간이 좀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동자승 원성의 출가에서부터 득도의 길, 즉 수행을 하는 과정에서의 시와 그림으로 표현되는 시심의 변화도 참 이채롭게 다가왔다. 불가에 귀의한 사람이 쓴 시와 그림들, 더욱이 그사람이 동자승이라면? 현재를 살며 피로에 지친 우리들에게 잠깐씩은 쉬었다 가라고, 자신과 놀다 가라고 시로도, 또 그림으로도 말을 걸어오는 책, <풍경>. 산속 사찰의 대웅전 단청자락에 붙어있는 풍경소리가 꼭 들릴듯 들릴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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