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음 / 열림원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인 류시화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읽어봐야될 책이고, 아니었다면 이 책으로 인해 여행가 류시화가 좋아지지 않을지.^^ 나의 경우가 그랬으니 말이다. 그의 인도여행기를 함께하며 만난 인도 사람들은 풍족하고 여유롭지 않으나, 항상 웃으며 마음을 비운채 살아가고 있었다. 불교가 생겨난 나라여서일까? 기행문형식의 글 단락단락에 배여있는 불교 특유의 깨달음과 진리들이 내내 나의 편견과 나태함을 일깨워 주기도 했었다. 또 때로는 숙연하게 만들고 유쾌한 웃음짓게도 만들었던 그곳, 하늘 호수에 사는 인도 사람들. 현실을 살면서 탐욕과 괴로움으로 힘들거나 지칠때 다시금 책을 펼쳐 만나보고 싶은, 어쩌면 이상향으로의 여행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에서 마음을 비우고 살기가 그렇게 쉬울까? 아무튼, 난 아직까지도 친구 생일이 되거나 무슨 특별한 날 책을 선물할 일이 생기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집어든다. 유쾌하고 심플하게 깨달음을 얻고, 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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