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이 pc통신을 통해 연재될 당시에는 연이 닿지 않아서일까요. 접하게 될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편안하게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네요. 드래곤이 등장하는 판타지소설은 조금은 유치하지 않을까하는 제 편견을 깨버린 '드래곤 라자'. 그 옛날 드래곤들과 인간, 요정 그리고 각종 괴물등 많은 종족들이 살던 시절에 인간에게 우호적이었던, 어떤 종족보다 뛰어났던 드래곤이 자신과 인간종족을 이어줄 매개고리로 인간중에서 드래곤 라자를 골라낸다는 설정부터가 참신한 느낌을 줍니다.

적의를 품고 있는 드래곤에게 잡혀간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드래곤에게 바칠 보석을 구하는 원정길에 오르게 되는 소년 후치와 그의 일행들. 이 여행길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후치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세상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일행과 함께 어려움을 헤져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닌, 험난한 여행길에서 생겨나는 다른 종족인 요정, 드래곤과의 눈물나는^^ 우정이야기도 백미네요.
드래곤 라자를 읽는 내내 놀랐던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었습니다. 여행길에서 맞게되는 험난한 상황들과 주인공 일행과 만나게 되는 마법사, 프리스트등 인간을 비롯 난쟁이, 심지어 호빗. 이 개성강하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책을 읽는 내내 놓칠수 없었던 쏠쏠한 재미였답니다.판타지의 고전인 '반지의 제왕'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반지의 제왕'이 영화화되고 흥행되기 전에 국내에서 이런 작품이 쓰여졌다는 점도 참 고무적인 일인듯 싶습니다. 아무 영향도 없었던 느낌은 물론^^ 아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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