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이면 나는 점 보러 간다 - 답답하고 어수선한 마음 달래주는 점의 위로
이지형 지음 / 예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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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보다 좀 더 나은 논리와 합리로 무장한 이 사회의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가. 사회와 직장도처에서 정연한 논리를 자랑하는 분들은 얼마나 많은가. 이런 분들은 대게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바로 그 논리의 권위를 딛고 아주 높은 곳에 선 채 상대방을 질타한다.

 

합리와 논리가 대세가 괸 사회에서 사람들은 누구를 가릴 것없이 상처받고 만다. 그러나 합리와도 또 논리와도 큰 관계없는 점은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던진다.

20여 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끊임없이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다. 남들한테 치인다는 느낌, 나는 착하게 살려 하는데 나쁜 사람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느낌, 저들보다 못난 게 없는데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는 느낌,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

오래된 스트레스들이 점을 치게 된 후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 다양한 사람들의 운명을 접하고 관조하면서 나를 알았고, 나를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나를 알고, 나를 버리면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대부분 해소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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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Partner 2012-06-0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별 것 아니라는 이야기. 그저 길거리 먼지 수준의 존재라는 각성은 참기 어려운 느낌이다.
그러나 그 끔찍함을 참고 나면 세상과 사람이 보인다.
비로소 그들의 운명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